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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괴물’ 슈렉, 어떻게 탄생했을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5-18 22: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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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녹색괴물’ 슈렉, 어떻게 탄생했을까?

판다 특유의 둥글둥글한 외모에 게으른 성격을 가진 반면 어마어마한 쿵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쿵푸 팬더’. 못생긴 괴물이지만 무서운 전통적인 야수들과 다르게 친절한 ‘슈렉’.

 

쿵푸 팬더와 슈렉 모두 애니메이션 제작회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영화의 주인공이다. 1994년 설립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개미’를 시작으로 ‘마다가스카’ ‘쿵푸팬더’ 등의 작품으로 성공을 거두면서 애니메이션 회사의 강자로 자리 잡은 곳.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와 스토리 모두 사람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편견을 깨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층에서는 드림웍스가 이처럼 기발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기획전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가 열리고 있다.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라는 부제처럼 제작 초기의 아이디어가 한 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캐릭터’ ‘스토리’ ‘월드’ 세 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당신이 아는 슈렉이 전부가 아니다

 

 

영화 ‘샤크’ 등의 캐릭터 모형

전시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는 섹션은 캐릭터다. 이곳에서는 단순한 아이디어에 불과했던 애니메이션의 캐릭터가 자신만의 외모와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완성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슈렉의 모습이 애니메이션 제작 초기단계 때와 같을까? 답은 ‘아니다’다.

 

슈렉의 원작 캐릭터는 한 미국 만화가의 동화책에 등장한 괴물. 애니메이터(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사람), 감독, 예술가, 작가 등은 주걱턱에 뭉툭한 코가 달린 녹색괴물의 모습을 생각해내기까지 오랜 시간 고심했다.

 

처음에 그들은 원작 캐릭터를 기반으로 각자 영화에서 만들고 싶은 슈렉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그때 그려진 슈렉의 모습이 오롯이 전시되어 있다. 지금과 달리 좀 더 땅딸막하고 험악해 보이는 슈렉부터 금발을 가진 슈렉까지 다양하다. 이 스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찰흙 또는 석고 모형들도 있다.

 

애니메이터들은 구체적인 장면에서의 캐릭터를 직접 연기해보며 세세한 성격을 결정한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주인공은 조심스러운 성격이니 낯선 물고기를 만났을 때 천천히 다가갈 것’이라고 미리 정해놓는 것. 이 모습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10만 장의 스토리보드 모아 한 편의 영화를

 

 

영화 ‘마다가스카2’의 스토리보드

‘옛날 옛날에,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습니다. 그 공주는 불을 뿜는 용이 지키고 있는 성에 갇혀 왕자의 첫 키스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중략)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순 엉터리 같은.’

 

슈렉의 한 장면이다. 슈렉은 수동적인 공주와 잘생긴 왕자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동화의 내용을 비튼 것으로 유명하다. 슈렉은 간단히 만들어지지 않았다. 애니메이터들이 10만 장의 스토리보드(주요 장면을 그림이나 사진 등으로 정리한 계획표)를 만들어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때문. ‘드래곤 길들이기’ ‘쿵푸 팬더’ 등의 스토리보드를 가까이에서 읽을 수 있다.

 

또 영화감독은 영화가 제작되기 전 여러 사람들 앞에서 스토리보드를 하나씩 보여주며 대사를 읽고 캐릭터를 연기도 하며 설명한다. 영화 ‘마다가스카2’의 감독인 톰 맥그라스가 이런 설명을 하는 생생한 모습을 담은 영상은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국의 모습이 잘 표현된 영화 ‘쿵푸 팬더’의 배경 그림. ⓒRichie Sacilioc

마지막 섹션은 월드다. 애니메이션에 어떤 세계관을 녹이는 과정과 배경, 음향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마련됐다.

 

쿵푸 팬더의 배경은 실제 중국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떻게 서양 제작진들이 이토록 낯선 중국을 잘 표현해 냈을까? 실제로 제작진들은 중국으로 떠났다. 이들이 중국에서 직접 그려온 전통기와, 지붕, 마을 등의 스케치와 이것들이 구현된 실제 영화 속 장면을 전시에서 비교해볼 수 있다. 8월 15일까지. 관람료 어린이 8000원, 성인 1만3000원. 문의 02-2124-8928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이채린 인턴기자

 

 

제작진들이 그린 쿵푸 팬더 스케치. ⓒNicolas Marlet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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