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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내가 논술왕]논제에 맞는 내용으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5-08 21: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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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의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페데르날레스=AP뉴시스
 
 

《 매일 어린이동아 지면 곳곳에는 뉴스와 관련해 어린이들이 논리적인 생각을 하고 글을 써보는 논술 문제인 ‘나도 논술왕’이 실립니다. 이 논술 문제를 풀어본 후 자신이 쓴 글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에 올려주세요. 매주 잘 쓴 글 1편을 지면에 소개하고 직접 첨삭 지도해드립니다. 》

 

어린이 독자의 글

 

논술 문제

 

지진이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하는 글을 써보세요.

 

 

환태평양 지진대를 지도에 나타낸 것
 
 

지진은 과연 끝날 수 있을까요?

 

일본 구마모토 현과 에콰도르에서 강력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사람들은 지금 계속 일어나고 있는 지진 때문에 혼란에 빠졌습니다. 요즘 뉴스에 계속해서 나오는 ‘불의 고리’는 전 세계 지진의 90%가 일어나는 지역입니다. 그곳은 환태평양 지진대입니다.

 

지구의 중심부에는 뜨거운 핵이 있습니다. 그 핵을 무거운 암석인 맨틀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지질학 이론 가운데 ‘판 구조론’ 에 따르면, 맨틀 위를 맨틀보다 가벼운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각’이 덮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각은 ‘판’이라 불리는 조각으로 나뉩니다. 판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판은 고정되어있지 않으므로 판과 판끼리 부딪혀 지진이 발생합니다.

 

특히 환태평양 지진대는 태평양판의 경계를 말합니다. 태평양판은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필리핀판 등 여러 판과 경계가 맞닿아 있습니다. 게다가 지각이 약한 편이라 판끼리 부딪치며 생기는 압력을 잘 버텨내지 못합니다. 다른 지역보다 태평양판을 둘러싼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다행히도 불의 고리에서 약간 빗겨나갔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적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언제 지진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만약 지진이 일어났을 땐 무조건 우리의 머리와 몸과 생명을 구해줄 수 있는 딱딱한 책상에 대피해야 합니다.

 

서울 양천구 서울목운초 5 송어진

▶송어진(서울 양천구 서울목운초 5)

 

 

 

 

 

 

 

 

 

 

 

 

논술 선생님의 꼼꼼 첨삭

 

어진 학생의 글은 지진이 일어나는 까닭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특히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원인에 대한 설명이 가장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을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어진 학생의 글은 논제에서 요구하는 글과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논제에서 요구하는 것은 ‘지진이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하는 글’입니다. 하지만 어진 학생의 글은 제목부터 ‘지진은 과연 끝날 수 있을까요?’입니다. 지진이 끝날 것인가에 대한 것은 논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어진 학생의 글에서도 ‘지진이 끝날 것인가’에 대한 결론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서론에서는 현재의 지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잘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지진이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지진’이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간략한 정리가 먼저 제시되는 것이 좋습니다. ‘지진’에 대한 설명 없이 ‘불의 고리’나 ‘환태평양 지진대’가 등장한다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이해를 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설명하는 글을 쓸 때에는 글을 읽는 사람이 그 대상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 결론 역시 논제에서 벗어났습니다. 결론에서 어진 학생은 ‘우리나라의 지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논제와도, 어진 학생의 제목과도 상관이 없는 글로 전체적인 글의 통일성을 해치고 있습니다.

 

글을 쓸 때에는 논제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써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글의 논제에 맞는 한 가지 내용을 깊이 있게 적어야 합니다. 이런 점을 잊지 말고, 어진 학생의 글을 바탕으로 한 예시 답안을 보면서 다음에 글을 쓸 때에는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와이즈위클리 한철우 선생님

 

 

 

 

 

 

 

 

 

 

 

 

 

 

 

예시 답안

 

지진이 일어나는 과정을 알아보자

 

일본의 구마모토 현에서 일어난 강력한 지진은 대만은 물론,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발생하며 많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들 지역은 전 세계 지진의 90%가 일어나는 환태평양 지진대(일명 ‘불의 고리’)에 속하는 곳이라 더 큰 지진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그렇다면 지진은 대체 무엇일까? 지진이란 ‘큰 힘을 받은 지층이 끊어지면서 땅이 흔들리는 현상’으로 주고 판과 판이 부딪치면서 나타난다.

 

지구의 중심부에는 뜨거운 ‘핵’이란 것이 있다. 이 핵은 두껍고 무거운 암석인 맨틀이 감싸고 있다. 지구의 구조를 연구하는 ‘지질학’ 이론 가운데 ‘판구조론’에 따르면, 맨틀 위를 맨틀보다 가벼운 암석으로 이루어진 ‘지각’이 덮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지각은 마치 퍼즐처럼 여러 조각으로 나뉘고, 이 조각 하나를 ‘판’이라고 한다.

 

이 ‘판’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매년 수 cm씩 움직이는데, 판과 판 사이의 경계에서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판들이 부딪치는 일이 일어난다. 이때 부딪치면서 생기는 압력이 커지면 땅이 갈라지면서 지진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환태평양 지진대는 태평양판의 경계를 말한다. 태평양판은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필리핀판 등 여러 판과 경계가 맞닿아 있는데다가 지각이 약한 편이라 판끼리 부딪치며 생기는 압력을 잘 버텨내지 못한다. 다른 지역보다 태평양판을 둘러싼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는 지진이 지구 내부의 구조 때문에 판이 부딪치면서 지층이 끊어지고 진동이 발생하면서 일어나게 되는 것이라는 점을 알고, 지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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