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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세대 아이돌 다시 합친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5-02 22: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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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으로 뭉친 원조가 돌아왔다

1세대 아이돌 다시 합친다

최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온통 노란 물결로 뒤덮였다. 노란색 우비를 입고 손에 노란색 풍선을 든 관객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기 때문. 16년 만에 다시 뭉친 남성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젝키)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젝스키스는 활동 당시 노란색을 공식 상징색으로 활용했다.

 

1997년 데뷔해 엄청난 인기를 끈 후 2000년에 갑작스럽게 해체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젝스키스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2’ 편을 통해 다시 뭉쳐 무대에 오른 것. 이들의 재결합 소식을 들은 팬들은 공연이 펼쳐지는 경기장에 모여 마치 십여 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엄청난 환호를 보내주었다.

 

젝스키스뿐 아니라 그들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남성 아이돌 그룹 ‘에이치오티(H.O.T)’ , 여성 아이돌 그룹 ‘에스이에스(S.E.S)’ 등도 재결합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이른바 ‘1세대 아이돌’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렇듯 1세대 아이돌이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뭉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랑의 끈 놓지 않은 덕분

 

 

최근 무한도전에 출연한 젝스키스. MBC 제공

해체 이후 ‘다시 뭉친다’는 소문만 무성했던 젝스키스를 한 자리에 모은 것은 무한도전 제작진. 제작진은 젝스키스를 섭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토토가 2’를 기획하고 준비했다고 한다.

 

젝스키스 멤버들이 다시 뭉칠 수 있었던 것은 십여 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끈끈한 우정 덕분이다. 김재덕과 장수원은 해체 후에도 “멤버들끼리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꾸준히 연락을 하며 지낸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1990년대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걸그룹 에스이에스 역시 해체 후에도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했다. 세 명의 멤버 중 2010년 가장 먼저 결혼한 슈의 결혼식을 위해 나머지 두 멤버인 바다와 유진은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슈의 결혼식 들러리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11년 치러진 유진의 결혼식에도 슈와 바다가 참석하며 우정을 보여줬다.

 

역시 1990년대 멋진 활동을 펼친 후 해체한 그룹 에이치오티의 멤버 문희준의 최근 콘서트에는 같은 그룹 멤버인 강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럼, 십여 년이 지나 다시 뭉치거나 뭉치고자 하는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

 

1세대 아이돌 팬의 대부분은 현재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과거 초중고교생 시절 좋아했던 아이돌 그룹의 재결합을 보며 과거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마음으로 되돌아가는 짜릿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

 

 

화장실도 참는 ‘신비주의’

 

 

슈의 결혼식에서 모인 에스이에스. 동아일보 자료사진

1세대 아이돌은 지금의 아이돌과 무엇이 달랐을까.

 

‘여자친구’, ‘트와이스’ 등 최근 인기를 끄는 아이돌 그룹 대부분은 친근한 이미지를 앞세워 등장한다. 요즘 청소년 팬들은 스타와의 거리감을 느끼는 것보단 마치 내 친구나 오빠, 누나 같은 친숙한 이미지의 스타들을 더 선호하기 때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스타가 팬과 직접 소통하는 일이 늘어나면서 억지로 이미지를 만드는 것보단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더 효과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1990년대 아이돌은 달랐다. 남성그룹의 경우 ‘전사’, 여성그룹은 ‘요정’처럼 현실과는 동떨어진 환상적인 이미지를 내세웠다. SNS가 없었던 당시에는 아이돌 그룹을 주로 TV를 통해 접할 수 있었으므로 팬들의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신비주의’를 내세운 것이다. 에이치오티의 멤버 문희준은 방송에서 “신비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근처에 팬들이 있으면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까지 참았다”고 말한 바 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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