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손용규 의사선생님의 어린이 청진기]20분 눈 쓰면 먼 곳 봐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4-26 21:43:59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근시와 사시는 무엇일까?

일러스트 임성훈
 
 

《 손용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서울 서초구 GF소아청소년과의원)가 2주에 한 번씩 어린이들의 건강, 인체와 관련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Q

스마트폰에 중독 되면 근시뿐 아니라 사시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기사를 보았어요. 근시는 무엇이고, 사시는 무엇인가요? 또 할머니 할아버지는 시력이 나빠져서 가까이 있는 글자가 잘 안 보이신다고 하는데, 왜 그런 걸까요?

 

 

 

요즘 버스나 지하철, 심지어는 걸어 다니면서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초등생들 중에도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친구들이 적지 않지요.

 

스마트폰의 폐해를 말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눈 건강’을 해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사용으로는 눈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화면을 쳐다보는 상태가 반복되면 시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 곳에 눈이 고정되어 있으면 눈 깜빡임이 줄어들어 눈이 건조해지는 증세인 ‘안구건조증’이 생깁니다. 눈이 건조해지면 각막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하게 되어 안구 표면이 손상되기 쉽지요. 또 손으로 비비기 쉬워 오래 방치될 경우 눈에 상처나 염증 같은 2차 질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의 긴장 상태가 계속되면서 그 기능이 떨어지게 되지요. 가까운 거리뿐 아니라 먼 거리 사물을 볼 때도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져 흐리게 보이게 됩니다.

 

 
 

상이 앞에 맺히면 ‘근시’

 

△근시 △원시 △노안은 그럼 무엇일까요? 사람의 눈은 카메라와 구조가 비슷해요. 우리가 보는 물체의 상이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맺힙니다. 카메라의 렌즈를 조절해 상의 초점을 필름에 맞추는 것처럼, 수정체가 두께 조절을 하면서 초점을 맞추는 기능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수정체가 두께 조절을 하는 능력과 안구(눈알) 길이의 조화가 깨지면 망막에 제대로 상을 맺을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를 ‘굴절이상’이라고 하는데, 굴절이상에는 근시와 원시, 그리고 난시가 있습니다.

 

물체의 상이 망막의 앞에 맺히면 근시, 망막 뒤에 맺히면 원시라고 합니다. 난시는 초점이 여러 곳에 맺히게 되어 희미하게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난시는 태어날 때부터 갖는 경우가 많지만 컴퓨터나 TV,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도 원인이 됩니다.

 

굴절이상의 약 60∼70%를 차지하는 근시는 오목렌즈가 달린 안경을 써서 앞쪽으로 맺힌 상을 뒤쪽으로 맺도록 합니다. 원시는 볼록렌즈 안경으로 뒤쪽의 상을 앞쪽에 맺히도록 하여 시력을 교정하게 됩니다.

 

40대 이상이 되면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성이 줄어들며, 모양체 근육의 조절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눈이 침침해지고,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볼 때 바로 초점을 맞추기가 어려워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바로 ‘노안’이라 합니다.

 

‘사시’는 근육의 이상증세

 

‘사시’는 굴절이상과 완전히 개념이 달라요. 눈 안의 구조가 아니라 안구 밖의 근육 운동 이상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안구의 운동은 6개의 근육에 의해 조절되는데, 이 근육 대부분이 선천적으로 이상이 있어서 두 눈의 배열이 똑바르지 못한 상태를 사시라고 합니다. 후천적으로도 외상이나 뇌질환, 한쪽 눈의 시력장애가 심해지면 사시가 될 수 있습니다.

 

앞서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쓰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지름길은 통화 이외의 사용을 가급적 줄이는 것입니다. 10분 이상 집중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요. 미국에서는 ‘20-20-20룰(rule)’이라고 해서 20분 집중한 뒤에는 20초간 20피트(6m) 이상 떨어진 물체를 쳐다보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볼 때는 가능한 밝은 조명 아래에서 40∼50cm 거리를 두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법으로 눈 건강을 지켜나가도록 합시다.

 

손용규 의사선생님

건강, 인체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어린이동아 e메일(kids@donga.com)로 보내주세요. 유익한 질문을 골라 소아과 전문의가 답변해드립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