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월드 돋보기]세상의 아픔, 취재해서 알려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4-21 21:24:53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100돌 맞은 ‘퓰리처상’

《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문학·음악상 중 하나인 ‘퓰리처상’이 올해로 100돌을 맞았다.

 

헝가리 출신 미국 언론인인 조셉 퓰리처(1847∼1911)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퓰리처상은 한 해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작품에 주어진다. 퓰리처의 유산 50만 달러(약 5억7000만 원)를 기금으로 삼아 1917년부터 수상자를 내놓았다. 언론 분야는 뉴스·보도 사진 등 14개 부문, 문학·드라마·음악 분야는 7개 부문으로 나누어 상을 준다.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에 속해있는 퓰리처상 선정위원회가 매년 4월에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시상식은 5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치러진다.

 

올해로 100회를 맞은 ‘2016 퓰리처상’ 시상식은 미국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 퓰리처홀에서 18일(현지시간) 열렸다. 이 상의 여러 부문 가운데서도 최고로 꼽히는 공공보도 부문에서는 미국 AP통신에서 지난해 12월 내놓은 기획보도가 상을 받았다. AP통신이 퓰리처상 공공보도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 공공보도 부문 수상자는 금메달을 받고 다른 부문 수상자는 상금 1만 달러(약 1200만 원)를 받는다. 》

 

 

 

공공보도 상을 받은 AP통신의 보도사진. 노동자들이 강제로 갇혀 있다. AP

 

 

 

공공보도 강제 노동의 끔찍함

 

AP통신의 마지 메이슨, 마타 멘도사, 로빈 매도웰, 에스더 투산 등 여성 기자 4명은 태국, 인도네시아, 미얀마와 같은 동남아 국가에서 노동자들을 가두고 학대하며 강제로 그 노동력을 착취하는 현장을 취재했다.

 

이들 기자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남아 국가에 머물며 배에 갇혀 노예처럼 일하는 어업 노동자들을 찾아다녔다. 위성사진, 선적 기록 등을 분석해 이 노동자들이 잡은 해산물이 미국으로 넘어가 월마트, 레드 랍스터와 같은 유명 체인점에서 팔리는 과정까지 추적했다.

 

이들은 기사를 최대한 빨리 보내야 한다는 AP통신의 규칙을 지키는 대신 취재 내용을 해당 국가의 경찰에 신고해 노동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했다. 노동자들이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인 12월에야 취재한 내용을 모아 기사로 내놓았다. 이 기사 덕분에 노예처럼 일하던 노동자 2000명 이상이 자유를 되찾을 수 있었다.

 

 

 

사진속보 상을 받은 뉴욕타임스의 보도사진. 난민들이 그리스 해안에 도착
 
 

 

사진속보 난민의 슬픔

 

그리스 레스보스 섬. 터키에서 출발한 난민(인종, 종교 또는 정치적, 사상적 차이로 차별 받는 것을 피해 외국이나 다른 지방으로 탈출하는 사람)들이 그리스 해변에 도착해 자신들이 타고 온 낡은 배를 뭍으로 끌고 있다. 구름이 잔뜩 낀 어두운 하늘과 슬픔으로 가득 찬 난민들의 표정이 무척 비슷하다. 이 사진은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의 사진기자 세르게이 포노마레프가 지난해 11월 16일 보도한 것.

 

시리아와 같은 아랍 지역에서 분쟁을 피해 탈출할 때는 우선 터키로 가서 다시 배를 타고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을 통해 유럽대륙으로 들어간다. 레스보스 섬은 아랍 난민들이 가장 처음으로 발을 딛는 유럽대륙인 셈. 현재 시리아는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정부군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 많은 수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보도한 영국 통신사 로이터도 뉴욕타임스와 공동으로 사진속보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특집사진 상을 받은 보스톤 글로브의 보도사진. 스트라이더가 물병을 옮기
 
 

 

 

특집사진 행복을 찾는 소년

 

특집사진 부문에서는 미국 일간신문 보스톤 글로브의 여성 사진기자 제시카 리날디가 받았다. 그녀는 ‘스트라이더 울프’라는 다섯 살 소년의 삶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밀착 취재했다.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이 소년은 아주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남자친구로부터 학대를 받았다. 제시카 리날디는 이 소년이 학대의 상처를 극복하고 가난 속에서도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감동적인 사진으로 담아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