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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명품 교육현장]“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4-14 21: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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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소통을 가르치는 서울개웅초

 
 

서울 구로구 서울개웅초(교장 김정수 선생님)에 들어서니 운동장은 체육활동을 즐기는 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학교가 개웅산과 바로 이어져 있어 학생들이 마치 개웅산 품에 안겨 뛰어노는 듯했다. 자연과 가까이 지내기에 인성도 바른 것일까. 체육활동이 끝난 학생들은 기자와 학교보안관에게 큰 소리로 입을 모아 인사했다.

 

개웅산처럼 넓고 바른 인성을 가진 어린이들이 모인 서울개웅초의 명품교육현장을 최근 찾았다.

 

개웅산에서 생태 체험을 하는 서울개웅초 학생들(맨위쪽)과 저학년 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서울개웅초 학생들. 서울개웅초 제공

 

 

‘서로 다름’ 이해해요

 

서울개웅초는 학생들이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고 자신만 옳다고 여기는 좁은 마음을 넓혀주기 위한 것. 훌륭한 인재가 되어 사회에 나가 제 몫을 다하려면 다양한 성격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마음으로 ‘서로 다름’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를 따돌리면 친구는 어떤 마음이 들까?’와 같은 주제를 주고 이 주제에 대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돕는 것.

 

현재 서울개웅초에는 탈북 학생들도 다니고 있다. 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각 학급에서도 담임선생님들이 ‘다름’에 대해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와 북한이 다른 점은 무엇인지, 그 다른 점을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 등을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탈북 학생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도 ‘미래 통일 교육’을 하고 있는 셈.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서울개웅초는 2016학년도 ‘탈북 학생 정책연구학교’로 교

육부에 의해 선정됐다.

 

서울개웅초는 매달 한 가지씩 가꿔야할 마음가짐을 정해 집중 교육하고 있다. ‘예절’을 가꾸는 달에는 학교 예절, 인사 예절 등을 배운다.

 

책 읽기 좋은 학교

 

서울개웅초에는 ‘개웅도서관’이 있다. 지역도서관까지 발걸음을 하지 않아도 학교 안에서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많은 책이 마련됐다. 도서관에서는 매달 책을 가장 많이 읽은 학생을 뽑아 ‘독서왕’ 상을 준다. 매일 책을 빌려간 학생 중 한 명을 뽑아 작은 선물을 주는 ‘행운의 대출자’ 행사도 연다. 모두 학생들이 책을 가깝게 느끼도록 하려는 시도다.

 

도서관 운영 외에 서울개웅초만의 특별한 독서교육법이 있다. 바로 ‘학년 윤독 도서’다. ‘윤독’이란 ‘돌려가며 읽는다’는 뜻. 도서관이 멀게 느껴지는 학생들을 위해 매달 25권의 추천 도서를 골라 교실로 보내주는 것. 바구니에 담겨 배달되는 이 책을 모두 읽으면 옆 반으로 넘겨준다. 책을 넘겨주고 넘겨받으며 한 학년 모든 반을 돌면 일 년에 수십 권의 책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개웅 독서기록장’에 기록한다. 김정수 교장 선생님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독서기록장을 적으며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표현하는 법을 익힐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술, 몸으로 익혀요

 

서울개웅초는 학생들의 예술 감각과 꿈을 키워주기 위해 체험 중심의 예술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우선 학년별로 학생들의 눈높이와 흥미에 맞는 악기를 하나씩 골라 배우는 ‘1인 1악기’ 교육을 실시한다.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악기 실력은 2학기에 열리는 ‘개웅 예술제’를 통해 가족, 선생님, 친구들 앞에서 마음껏 뽐낼 수 있다.

 

또 평소 악기를 배우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전문 강사를 초대해 예술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선뜻 사기 어려운 악기는 학교에서 빌려준다. 서울개웅초 3∼6학년 학생들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원하는 전통민요, 단소, 장구 등 국악 수업도 받을 수 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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