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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 & IT]포유류는 새끼를 왜 적게 낳을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4-12 21: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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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 쥐 < 악어 < 개구리 < 날치

 
 
 

<<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 어미가 최근 세 쌍둥이를 낳아 화제가 됐다. 반달가슴곰은 한 번에 새끼 한두 마리를 낳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 쌍둥이를 한꺼번에 낳은 반달가슴곰 어미도 암컷 물고기엔 비할 바 못 된다. 물고기는 최소 수십 마리에서 많게는 수억 개까지 알을 낳는 것이다. 도롱뇽, 개구리 같은 양서류도 알을 최대 수백 개까지 낳는다.

 

왜 포유류만 다른 동물에 비해 새끼를 적게 낳을까? 그리고 같은 포유류 안에서도 반달가슴곰과 쥐와 개는 낳은 새끼의 수가 다를까? >>

 

 

체내수정

 

“적게 낳아도 돼요”

 

포유류란 자그마한 토끼부터 집채만 한 코끼리에 이르기까지 어미가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기르는 동물을 뜻한다.

 

포유류는 굳이 많은 새끼를 낳을 필요가 없다. 포유류는 ‘체내수정(몸 안에서 수정하는 것)’으로 번식이 이뤄지기 때문에 태어난 새끼가 계속 살아남을 확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포유류뿐만 아니라 체내수정을 하는 조류, 파충류가 어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알을 적게 낳는 이유도 같은 이유에서다.

 

어류는 ‘체외수정(몸 밖에서 수정하는 것)’을 한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그 알 위에 수컷이 정자를 뿌려서 수정을 시키는 것. 이 과정에서 수정이 되지 않는 알도 많으므로 암컷은 처음부터 최대한 많은 수의 알을 낳는다.

 

포유류, 파충류, 조류 등이 왜 체내수정을 하는지는 진화론으로 설명된다. 포유류, 파충류, 조류는 물에 살던 어류가 물을 벗어나 육지로 올라오

면서 진화한 결과. 물이 없는 환경에서 수컷은 정자를 암컷의 몸 안에 직접 넣어 수정을 시키는 체내수정을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포유류

 

“적게 낳아 오래 보살펴요”

 

그렇다면 조류, 파충류가 낳는 알의 숫자보다 포유류가 낳는 새끼의 숫자가 적은 이유는 또 뭘까? 포유류가 조류나 파충류보다 새끼를 훨씬 더 오래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새끼 악어는 알을 깨고 나오자마자 스스로 이동하고 숨고 사냥한다. 반면 새끼 사자는 어른 사자가 될 때까지 어미 사자가 보살피지 않으면 당장 굶어죽는다. 그만큼 포유류는 부모가 돌봐야 할 기간이 긴 것. 그래서 포유류는 조류나 파충류보다 자손을 적게 낳는 ‘전략’을 갖게 됐다.

 

어미의 자궁에서 나오는 포유류 새끼는 태어나기 직전까지 어미가 주는 영양분을 계속적으로 받으며 자랐으므로 알에서 태어나 알에 든 영양분이 전부인 조류나 파충류보다 새끼의 생존확률이 높은 것도 포유류가 새끼를 적게 낳는 이유다.

 

덩치 크면 새끼 숫자 ↓

 

여기서 또 재미난 사실은 같은 포유류라도 한 번에 낳는 새끼의 숫자가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 쥐는 보통 6마리 이상 새끼를 낳지만 사람이나 곰은 한 번에 보통 한둘의 자손을 낳는 것. 대체로 크기가 큰 포유류일수록 새끼 숫자가 적고 작을수록 숫자가 많다. 왜일까?

 

새끼의 덩치가 클수록 어미는 더 많은 영양분을 공급해줘야 하므로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적은 숫자의 새끼를 낳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반면 크기가 작은 포유류는 새끼의 크기도 작기에 키우는 데 어미의 에너지가 덜 필요한 것.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새끼를 낳도록 진화했다.

 

생존전략의 측면에서도 크기가 큰 포유류가 작은 포유류보다 적은 수의 새끼를 낳는 이유가 설명된다. 큰 포유류는 천적으로부터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 새끼를 적게 낳아도 자손이 대대손손 이어지는 데 문제가 없는 것. 반면 작은 포유류는 천적에게 잡아먹힐 가능성이 높아 새끼를 더 많이 낳는 것이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이채린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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