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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칼럼]Big me에서 Little me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4-04 22: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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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동 칼럼]Big me에서 Little me로

최근 아르헨티나 해변에 떠밀려온 온 새끼 돌고래를 관광객들이 만지고 셀카(자신을 찍는 사진)를 찍다가 결국 돌고래가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멕시코 방문 도중 교황이 나눠주는 묵주를 받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 서로 밀치는 바람에 휠체어를 탄 소년이 다칠 뻔한 일도 있었다. 이런 사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이기심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죽게 된 돌고래는 ‘라플라타강돌고래’로 멸종위기종이었다. 새끼 돌고래가 아무리 귀엽다 해도 셀카를 위해 소중한 생을 해친 것은 옳지 못한 행동이다. 입장을 바꿔서 내 목숨이 위태로운데 누군가가 계속 나를 붙잡고 셀카를 찍는다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잔인하고 몰상식한 행동인가?

 

교황이 친히 주는 묵주를 받기위해 서로 밀치다가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는 행동도 자신만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린이나 노약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없이 오직 묵주를 먼저 받겠다는 이기적인 행동은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

 

데이비드 브룩스가 지은 ‘인간의 품격’이란 책에는 ‘big me’와 ‘little me’라는 표현이 나온다. 사람들의 이기심은 ‘다른 누구보다 큰 나’라고 생각하는 big me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이는 자신감의 상징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직 자신만이 특별하고 최고라는 생각은 다른 이를 무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신을 낮추고 겸손히 행동하는 나’라는 뜻의 little me는 겉보다는 내면을 중시하라는 의미이다.

 

실제 학교생활에서도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나만 편하면 된다는 논리를 앞세우다보면 결국 모두에게 손해가 돌아올 것이다. 만일 극장에 불이 났을 때 서로 먼저 나가기 위해 출구로 몰려들어 밀친다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지나친 자기 사랑이 다른 이에게 피해를 준다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누구보다도 특별한 나’를 강조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럴수록 다른 이를 위해 몸을 낮추는 ‘좀 더 작아지는 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백현주(광주 광산구 운남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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