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에선 비 걱정 없어요”
국내 프로야구 리그인 2016 타이어뱅크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가 다음달 1일 개막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팀 가운데 두 팀이 새롭게 세워진 구장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바로 넥센과 삼성.
넥센은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서울 구로구)이 올해부터 홈구장이다. 삼성은 팔각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대구 수성구·이하 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삼는다.
이번 시즌에 새로 문을 여는 이들 구장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새 구장의 특징과 함께 경기에 미칠 영향을 알아본다.
지붕 아래서 경기를
고척스카이돔의 내부. 뉴시스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 ‘돔구장’이란 반원형의 돔 모양 지붕이 경기장을 완전히 덮은 실내 경기장을 말한다.
돔구장의 가장 큰 장점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 비가 오는 날에도 일기예보를 살피며 ‘경기 시작 전에 비가 그칠까’라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일본 도쿄돔의 경우 다른 구장보다 홈런이 많이 나온다. 바람과 공기압력의 영향을 덜 받아 타자가 친 공이 더 멀리 날아가기 때문. 또 돔구장 안의 뜨거워진 공기가 천장의 환기구를 통해 나가기 때문에 공기가 위로 솟는 흐름이 생기는데, 이 공기흐름을 공이 타면 홈런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돔구장에서의 홈런이 일반 실외구장에서의 홈런과 어떻게 다르게 날아가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고척스카이돔은 넥센이 이전에 쓰던 목동구장보다 외야 펜스(담장)의 거리가 타석에서 더 멀어 목동구장보다 홈런이 덜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목동구장은 펜스까지의 거리가 좌우 98m, 중앙 118m로 다른 구장에 비해 작은 편. 고척스카이돔은 좌우 99m, 중앙 122m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팀 홈런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척스카이돔의 문제는 밝은 색 천장. 흰색 야구공이 위로 높게 떠올랐을 때 선수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도록 함으로써 수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외야 담장이 ‘팔(八) 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내부. 펜스가 팔(八) 모양이다. 뉴시스
삼성의 홈구장인 라이온즈파크는 국내 최초의 팔각형 구장이다. 일반 야구장은 관중석을 합친 경기장 전체의 모습이 원형으로 생겼는데 이 경기장은 팔각형 모양으로 특이하다. 외야 펜스의 모양 또한 각이 진 ‘팔(八)’ 모양이다.
라이온즈파크의 장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중을 많이 들일 수 있는 구장이라는 점. 최대 2만9000명까지 입장한다. 기존 삼성이 쓰던 대구 시민야구장(1만 명)의 두 배 이상.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경. 동아일보 자료사진 |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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