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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88년 만의 미국 대통령 쿠바 방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3-24 22: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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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정상회담을 위해 만난 모습. 아바나=AP뉴시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쿠바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미국의 쿠바 금수(禁輸·수입이나 수출을 금지함) 조치 해제 등 두 나라가 2014년 국교를 정상화하기로 선언한 뒤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방안을 두고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바나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한 연설에서 “쿠바 국민과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말했듯이 이번 방문은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비교되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미주 대륙의 유일한 고립 국가였던 쿠바가 당장 정치적 개혁을 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은 쿠바에 개혁 개방의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 분명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문 마지막 날인 22일 쿠바 국민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쿠바의 미래는 쿠바 국민에게 달려 있고, 이를 위해 인권과 자유의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 주민들에게도 이런 날이 오기를 바란다.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쿠바와의 적대(적으로 대함) 관계를 푸는 모습은 우리에게 남의 일 같지 않다. 물론 핵 위협을 계속하는 북한은 핵이 없는 쿠바와 다르다. 미국과 쿠바는 소규모 무역거래도 하고 있고 미국에는 쿠바계 이민자 180만 명이 산다.

 

북한의 형제나라라던 쿠바마저 안보가 아니라 경제, 고립이 아닌 개방을 택한 엄중한 현실을 북한 김정은은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한반도 문제 해결은 미국도, 북한도 아닌 한국이 주도해야 할 일이다. 정부는 쿠바 사례를 주시하면서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교한 전략과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상식UP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 1950년 6·25 전쟁에 중국이 북한을 도운 뒤 미국은 중국을 적으로 규정하고 무역을 금지하는 정책을 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했다. 1971년 4월 10일 중국에서 미국과 중국 대표팀의 탁구 경기가 열렸다. 같은 해 6월 닉슨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무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1972년 2월 21일 닉슨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했고 “미국과 중국의 외교관계를 시작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1979년 두 나라는 공식 외교관계를 시작한다.

 

탁구를 통해 두 나라의 외교관계가 맺어지기 시작했다고 하여 ‘핑퐁(탁구) 외교’라고 부른다.

 

동아일보 3월 22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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