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손용규 의사선생님의 어린이 청진기]스트레스 때문에 변비 앓는 어린이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3-23 04:28:23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제 때 화장실 가세요

일러스트 임성훈

《 손용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서울 서초구 GF소아청소년과의원)가 2주에 한 번씩 어린이들의 건강, 인체와 관련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Q 일요일 저녁에는 ‘내일 학교에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볼 일도 제대로 볼 수 없어요. 스트레스와 변비가 정말 관계가 있을까요?

 

변비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변비는 배변 횟수와 양이 줄고 대변을 보기 힘든 경우를 말합니다. 대체로 일주일에 2∼3회 미만으로 변을 보거나 변을 볼 때 심하게 힘을 주어야 하는 경우, 지나치게 굳어서 딱딱한 변을 보는 경우, 변을 본 후에도 아직 변이 남아있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계속 이어지는 것을 모두 변비라고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에서 10만 명당 변비 환자 증가율이 연평균 7.33%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불규칙한 식사, 수분섭취 부족이 불러와

 

옛날에 변비는 사람이 서서 다니기 때문에 중력으로 장이 꼬여 생긴다고 믿었습니다. 장이 길면 대변이 장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수분 흡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변비가 잘 생긴다고도 하였지요. 하지만 이런 것은 변비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장에 병이 없는 사람들이 걸린 변비는 크게 ‘이완(근육이 풀어짐)성 변비’와 ‘경련(근육이 갑자기 수축하거나 떨게 되는 현상)성 변비’로 분류합니다.

 

이완성 변비란 대장의 운동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것으로 어린이나 노년층에서 나타납니다. 운동부족, 노화, 임신, 비만, 불규칙한 식사 등이 원인이지요.

 

경련성 변비는 스트레스성 변비 혹은 과민성대장질환이라고도 합니다. 장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함으로서 장에 경련이 일어나 변이 장의 일부분을 통과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주로 청장년층에서 나타납니다. 청량음료 과다섭취, 스트레스, 불면증, 수분섭취 부족 등이 원인이 됩니다.

 

스트레스 받으면 장운동이 ‘느릿느릿’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도 하지요. 변비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라는 양대 산맥이 있는데, 흥분하면 교감신경이 활발히 작용합니다. 즉, 심장 박동과 혈압이 높아지고 장운동이 빨라지는 것이지요. 반면 부교감신경 작용이 많아지면 혈압이 떨어지고 장운동이 느려지는 등 반대현상이 나타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기에서는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기에 위나 장의 운동속도가 떨어집니다. 담낭(쓸개)에서 나오는 담즙의 분비도 억제하게 되어 소화를 돕는 담즙의 양도 적어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장에서 음식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수분을 많이 뺏기게 되어 변이 딱딱해지고 배출도 잘 안돼 쌓이면서 변비가 되는 것입니다.

 

화장실 가고 싶을 때는 재빨리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변을 참지 않는 것입니다. 변이 차서 나오려는 느낌이 들 때 바로 보지 않고 참게 되면 다음에는 그 자극이 줄어들게 됩니다.

 

간식은 줄이고 삼시세끼를 잘 먹어야 장에 압력이 생기면서 변을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학교 가기에 바빠서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변이 나오려는 느낌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충분히 먹고 변을 보는 습관을 유지해 나가면 절대 변비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 밖에 일반적으로 변비를 막기 위해서는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고, 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으며,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는 가급적 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손용규 의사선생님

물을 많이 마신다고 변비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는 물의 양이 많으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변비가 심하면 하루 7∼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서 몸의 상태가 건강하게 유지되어야 변비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건강, 인체에 대한 궁금증이 있다면?

 

어린이동아 e메일(kids@donga.com)로 보내주세요. 유익한 질문을 골라 소아과 전문의가 답변해드립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