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물건처럼 소중하게”
예절이 리더를 만든다
어린이와 어른, 부모와 자녀, 선생님과 학생, 친구와 친구 사이에는 서로 지켜야 할 법도나 예절이 있습니다. 그 예절을 잘 지켜야 밝고 건강한 가정, 학교, 사회가 되지요. 매주 목요일 재미난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예절을 알려드려요.
교실 문이 부서져라 닫혔어요. 창호가 힘자랑을 한 거예요.
“에이, 나는 더 세게 할 수 있어.”
절대로 창호에게는 질 수 없어요. 나는 아랫입술을 꼭 깨물고 눈을 질끈 감은 다음 있는 힘을 다해 문을 닫았어요.
“와장장창창 탕탕.”
우와! 문 닫히는 소리가 창호가 했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였어요. 나는 어깨를 으쓱했어요. 이 정도는 되어야지요.
“어떻게 해, 큰일 났다.”
그때 창호가 겁먹은 얼굴로 말했어요. 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글쎄, 문 위쪽 유리에 금이 가 있지 뭐예요.
“창호 너 때문이야.”
나는 창호 탓을 했어요.
“아니야, 네가 문을 세게 닫아서 그런 거야.”
창호는 내 탓을 했고요.
“선생님! 동식이와 창호가 뒷문 유리를 깨뜨렸어요.”
보람이는 선생님이 오자마자 손을 들고 말했어요. 말을 하려면 바로 해야지요. 깨뜨리긴 누가 깨뜨려요. 금이 살짝 갔을 뿐인데요.
하지만 쉬는 시간에 금이 간 유리가 와장창 내려앉고 말았어요. 하마터면 문을 열고 나가던 보람이가 다칠 뻔했지요.
“동식이 너는 너희 집 물건도 이렇게 함부로 다루니?”
보람이는 울상이 되어 말했어요.
“아니, 우리 집 물건이 깨지거나 부서지면 돈이 들어가잖아.”
나는 고개를 저었어요. 집에서 그랬다가는 엄마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보람아, 괜찮니?”
그때 마침 선생님이 들어왔어요. 선생님은 깜짝 놀라 깨진 유리를 치웠어요. 유리를 치우고 난 선생님은 무서운 얼굴로 나와 창호를 앞에 세웠어요.
“학교에 있는 모든 물건은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물건이야. 여러 사람이 쓰는 물건일수록 아껴 써야 해. 지금도 같이 쓰는 물건이지만, 나중에 너희들이 졸업하고 난 후에도 다른 아이들이 계속 물려 써야 하거든. 깨끗하게 아껴 써야 모두들 기분 좋고 행복할 수 있어.”
나는 선생님 말씀을 들으며 아까 힘껏 문을 닫을 때 상처가 난 문 귀퉁이를 바라봤어요. 저것을 보는 사람마다 정말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도서 ‘학교예절 대장 나가신다’ 중 발췌. (박현숙 글, 김미진 그림, 생각하는 책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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