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선거, 민주주의를 키우다’ 전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3-16 22:50:39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투표용지에 찍히는 기표도장 의미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선거, 민주주의를 키우다’ 전시

4월 13일은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있는 날. 국회의원선거를 한 달 가량 앞두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서울 종로구)에서는 우리나라 선거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획전시 ‘선거, 민주주의를 키우다’가 열리고 있다.

 

역대 선거 홍보물, 선거용구·용품 등 선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 30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누구나 박물관 1층에 꾸며진 선거체험 공간에서 ‘가상 신분증’을 이용해 선거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는 △1부 ‘민주선거를 위한 첫걸음’ △2부 ‘선거를 통한 민주주의, 그 험난한 여정’ △3부 ‘선거, 민주주의의 꽃이 되다’ 등 총 3부로 이뤄진다.

 

이 전시의 대표 자료들을 통해 우리나라 선거의 역사를 살펴보자.

 

 

“우리나라가 생긴다!” 높은 투표율

 

 

1948년 5·10 총선거의 홍보 포스터

‘총선거로 독립문은 열린다’, ‘기권은 국민의 수치’, ‘투표는 애국민의 의무’라는 문구가 적힌 이 포스터는 대한민국 최초의 선거인 1948년 5·10 총선거의 홍보 포스터다.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 한반도는 38선(북위 38도선)을 경계로 남쪽은 미국, 북쪽은 소련(지금의 러시아)이 점령했다. 하나의 나라가 두 쪽으로 나뉘어 국민 사이에서 갈등이 깊어지고, 미국과 소련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 그러자 미국은 유엔(UN·국제연합)에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한다. 유엔총회에서 ‘한반도에 하나의 정부를 세우는 결의안’이 통과되었고, 1948년 우리나라에서는 정부를 세우기 위한 총선거가 열린다. 북한은 유엔의 방문을 거절하고 이 선거를 실시하지 않는다.

 

5·10 총선거는 우리나라 최초 의회인 제헌국회(헌법을 만드는 국회)를 이룰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였다. 이때 국회의원 임기는 2년. 5·10 총선거는 95.5%라는 놀라운 투표율을 기록한다. 오랜 식민지 시절을 겪고 난 국민이 ‘드디어 우리의 나라가 생긴다’는 기대감에 너도나도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선거는 보통·평등·직접·비밀이라는 *선거의 원칙 아래 실시됐다.

 

 

총알 껍데기로 투표했다고?

 

선거할 때는 투표용지에 있는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칸 중 자신이 표를 주고 싶은 사람의 칸에 기표용구(투표용지에 표시하는 도구)로 표시를 한다. 기표용구는 시대에 따라 달랐다.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끝부분이 ‘○’ 모양인 도구를 썼다. 도구의 재질은 대나무, 탄피(총알의 껍데기), 플라스틱 등이었다. 6·25 전쟁을 겪고 산업이 발전하지 못한 시기였기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을 기표용구로 쓴 것.

 

그런데 ○ 모양은 문제가 있었다. 투표용지를 접었을 때 다른 칸에도 ‘○ 모양’이 찍혀 나오기도 해 ‘투표한 사람이 누구를 뽑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생긴 것이다. 1992년부터는 ○ 안에 ‘사람’을 뜻하는 한자 ‘인(人)’ 모양을 넣은 표시를 새겼다. 다른 쪽에 찍혀 나오더라도 ‘사람 인(人)’자 모양의 방향을 보고 누구를 뽑았는지 정확하게 구분하려는 것이었다.

 

2005년 이후로는 인주를 찍어서 투표용지에 표시하는 도장 형태 대신 기표용구 자체에서 잉크가 나오는 만년도장 형태의 기표용구를 사용한다. 6월 26일까지, 관람료 무료. 문의 02-3703-9200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 상식 UP

 

선거의 원칙: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를 할 때 실시하는 4가지 원칙. 보통선거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누구나 선거권을 갖는 것, 평등선거는 표의 가치에 사람마다 차이를 두지 않는 것, 직접선거는 선거권을 가진 사람 본인이 직접 투표해야 하는 것, 비밀선거는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알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