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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3-16 05: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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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도 진출한 인공지능(AI)

《 최근 구글의 인공지능(AI) 연구기관인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 바둑 챔피언’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프로바둑기사 이세돌(33·9단)과의 대국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소식에 바둑계와 과학계의 많은 전문가들은 처음엔 “바둑은 창의성이 중요한 스포츠이므로 아직은 인공지능이 사람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알파고는 기존 프로바둑기사들이 두지 않는 새로운 수를 두며 경기를 이끌었다. 신통방통한 인공지능. 그동안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져 온 예술에서도 인공지능은 이미 뛰어난 능력을 펼치고 있는데…. 》

 

딥 드림이 그린 그림들. 텔레그래프

미술품 경매 주름잡는 인공지능

 

구글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갤러리에서 미술 경매를 열고 자신들이 개발한 인공지능 회화 프로그램인 ‘딥 드림’이 그린 작품을 판매했다. 딥 드림이 그린 그림 29점은 총 9만7000달러(약 1억1500만 원)에 팔렸다.

 

초현실적(현실을 넘어서는)인 추상화를 그리는 딥 드림은 구글 엔지니어들과 전문 화가들이 함께 수많은 그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인공지능. 그림이나 사진을 주면 이를 분석하고 추상화 형식으로 조합해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낸다.

 

딥 드림이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이렇다. 우선 주어진 그림에서 경계선, 모서리 등 선을 인식한다. 그 다음 선을 채우는 면과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한다. 선, 면, 색채 등 단계별로 그림의 구성 요소를 분리해 데이터화 한 뒤 이전에 학습한 수많은 그림 데이터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꺼내와 서로 잘 어울리는 요소끼리 조합해 새 그림을 그리는 것.

 

손목시계를 주제로 한 그림을 가정해보자. 딥 드림은 손목시계의 숫자판, 초침, 분침, 시침, 손목 밴드, 유리덮개를 모두 분리한 후 이 부품들을 완전히 새롭게 조합해 손목시계가 아닌 다른 그림을 그려낸다고 이해하면 쉽다. 이때 필요하다면 이전에 분리해두었던 전화기의 부품 모양까지 가져다 쓴다.

 

주크덱 실행 화면. 주크덱 홈페이지 캡처

모차르트 뺨치는 작곡가

 

인공지능은 작곡도 한다. 미국 UC산타크루스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작곡 프로그램 ‘에밀리 하웰’이 만든 노래는 이미 아이튠즈, 아마존 등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

 

에밀리 하웰은 수많은 음악을 분석해 박자 음정 등 음악 요소를 각각 데이터화 한 뒤 그 요소들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작곡한다. 클래식부터 최신 댄스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만든다.

 

자신이 만든 곡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까지 계속 업데이트하며 발전해 마치 진짜 사람이 쓴 것처럼 매우 정교하고 듣기 좋은 곡을 만들어낸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만든 인공지능 작곡 프로그램 ‘주크덱’은 이용자가 원하는 곡의 장르, 분위기, 재생시간, 박자 등을 선택하면 수십 초 안에 조건에 맞는 노래를 만들어낸다. 주크덱 또한 수많은 음악을 분석한 데이터를 이용자의 선택에 맞춰 조합해 새로운 노래를 쓰는 것.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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