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명품 교육현장] [명품 교육현장]은하수처럼 ‘반짝반짝’ 인재 모인 경기 별가람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3-10 23:15:56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어린이 모두가 주인공”

졸업식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는 경기 별가람초 학생들. 경기 별가람초 제공

지난해 개교한 경기 남양주시 별가람초(교장 유광현 선생님)는 학교 전체가 커다란 미술관 같다. 학교 건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로비에는 전교생의 캘리그라피(감성글씨)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자신의 좌우명을 적은 작품부터 예쁜 색깔의 꽃송이를 그려 글씨를 꾸민 작품, 커다란 부채에 빼곡하게 글씨를 써넣은 작품까지 초등생의 실력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훌륭한 작품들이다.

 

전시장 한 쪽에는 수수하고도 아름다운 민화 작품이 전시돼 있다. 유난히 탐스러운 모란꽃을 그린 이는 누굴까? 바로 별가람초 학부모들이다.

 

별가람초 로비에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의 서예 작품이 전시된 모습

별가람초에서는 선생님들 역시 서예 실력이 뛰어나다. 특히 캘리그라피에 능하다. 별가람초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민화나 캘리그라피 수업을 듣는다.

 

이처럼 별가람초가 예술·문화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깊은 학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유 교장 선생님의 제안으로부터 시작됐다. 유 교장 선생님은 자신이 오랫동안 서예를 해오며 느낀 점을 별가람초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과 나누고 싶어 다함께 캘리그라피 배우기를 제안했다.

 

모든 구성원이 예술을 사랑하는 별가람초의 명품교육현장을 최근 찾았다.

 

한 명 한 명 주인공 되는 졸업식

 

지난 2월 치러진 별가람초의 첫 번째 졸업식은 매우 독특했다.

 

빽빽하게 의자를 배치하는 대신 마치 영화 시상식 때 배우들이 앉는 자리처럼 둥그런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과 가족, 손님들이 함께 앉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강당 한 가운데에 ‘레드 카펫’을 길게 깔아 졸업생이 학부모와 함께 융단을 밟고 단상까지 오르도록 했다. 졸업식 날 만큼은 졸업생과 그 부모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에서 마련된 아이디어다.

 

단상에 오른 졸업생은 졸업장과 함께 빨간 장미꽃을 한 송이 받았다. 꽃을 받은 학생은 함께 단상에 오른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그 꽃을 드리는 것으로 졸업장 수여가 마무리 됐다. 한 학생은 한쪽 무릎을 꿇고 어머니에게 꽃을 바쳐 졸업식장을 온통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학교 위해 노력하는 어린이회, 학부모회

 

별가람초 어린이회는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지난해에는 어린이회가 스스로 기획해 바자회를 열었다. 어린이회는 학생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거둔 후, 회의를 통해 물건마다 적절한 가격을 정해 판매했다.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약 25만원. 수익금은 학교안전지킴이, 교내 청소부 아주머니, 교통지도를 해주시는 시니어 클럽 어르신들에게 모자, 장갑, 조끼 등을 선물을 드리는데 쓰였고, 나머지는 불우이웃돕기로 사용됐다.

 

여름에는 어린이회에서 전교생 물놀이 프로그램을 학교에 제안한 적도 있다. 이에 학교는 체육시간에 물놀이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학생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학생들은 집에서 물총을 대신할 수 있는 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가져와 물놀이를 즐겼다.

 

별가람초 학부모회 역시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학부모회가 스스로 나서 학생들의 체온을 재주는 등 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별가람초 학생들의 신문활용교육 수업 결과물

매일 아침 더 똑똑해지는 신문활용교육

 

별가람초에서는 전교생이 매일 아침 9시부터 20분 동안 진행되는 신문활용교육(NIE) 수업에 참여한다. 담임선생님의 지도 아래 반 학생들이 차분하게 앉아 다함께 ‘어린이동아’를 읽는다. 신문을 모두 읽은 후에는 신문에 나온 여러 주제 중 한 가지를 골라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거나 교과목과 연계한 수업을 듣는다.

 

별가람초는 학생들이 신문 스크랩,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 등 신문활용교육 수업 결과물들을 모아 전시회를 두 번이나 열었다. 이처럼 적극적인 신문활용교육 덕분에 별가람초 학생들은 일찍부터 신문을 읽는 습관과 문장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남양주=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