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엘리트와 서울대 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2-25 22:42:57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서울대 정문(맨위 사진)과 서울대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명문대 학생일수록 정신건강에 불안을 느끼면서도 고백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한인 유학생 잭 박 씨는 “주변에 항상 좋은 모습만 보여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털어놓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고백했다. 그가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자신처럼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24시간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자 삽시간에 100여 명이 전화를 걸어왔다.

 

미국 예일대에서 10년 동안 영문학을 가르친 윌리엄 데레저위츠는 명문대생들의 내면을 탐구한 책 ‘공부의 배신’에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이들의 내면에는 오히려 불안 좌절 공허함 목표상실 고독감이 많다”고 분석했다. 오로지 좋은 대학에 가는 것만 목표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세상과의) 소통 장애’를 만들어 우울감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최근 ‘위기대응위원회’를 만들어 과도한 스트레스로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이른바 ‘서울대 병’을 치유하겠다고 나섰다. 전교생을 건강군 취약군 위험군으로 나눠 집중 관리한다고 한다.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일수록 완벽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보니 마음도 유리처럼 부서지기 쉽다. ‘명문대 출신 엘리트(elite·사회에서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인정한 사람)’들이 종종 주변과의 소통에 실패해 위기에 빠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서울대 병’ 치유에 나선 서울대가 이참에 ‘나만 잘났다’는 이기적 엘리트가 아닌 주변을 보듬고 배려하는 진정한 리더로 키우는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

 

동아일보 2월 24일자 허문명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