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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의 영어단어 왕은 누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2-24 22: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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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내셔널 스펠링비 현장

2016년의 영어단어 왕은 누구?

“에이(a), 엠(m), 비(b), 아이(i), 티(t), 아이(i), 오(o), 유(u), 에스(s). 앰비시어스(Ambitious·야심 있는)!” “That’s correct.(정답입니다.)”

 

23일 오후 건국대(서울 광진구) 새천년관. 학생들이 마이크 앞에서 영어단어의 철자를 또박또박 읊는다. 이들은 영어 철자 말하기 대회인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비(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한국 대표 선발대회인 ‘2016 내셔널 스펠링비’의 참가자들.

 

이날 대회에는 전국에서 예선을 거친 초중생 64명이 모여 자신의 영어단어 암기 실력을 뽐냈다.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가 주최하고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윤선생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필기시험과, 단어 철자를 한 글자씩 바르게 말해 정답을 맞히는 말하기시험으로 진행됐다. 대회의 최고 득점자 2명은 한국 대표가 되어 5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최종 결선에 참가할 자격을 얻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 선발된 ‘한국 대표’는 누구일까? 이날 대회 현장을 찾았다.

 

 

또박또박 철자 말해요

 

 

정희현 양(세종 도담초 6)이 영어 철자 문제를 맞히는 모습

필기시험과 말하기시험 1라운드를 통과한 참가자 40명. 2라운드부터는 말하기시험으로 챔피언을 가렸다. 출제자인 국제영어대학원대학교의 필립 하이버 교수가 출제 단어를 발음하면 그 단어의 각 철자를 바르게 말한 참가자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식.

 

1라운드에는 ‘dynamic(활발한)’ ‘globe(지구본)’ 등 초등생 수준의 단어가 문제로 나왔지만,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biopsy(생체 검사)’ ‘tantrum(짜증을 냄)’과 같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단어들이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출제자가 말한 단어의 발음을 정확히 알아들었다. 하지만 정확한 철자를 말하지 못해 오답이 나왔다. 출제자가 말한 ‘guitar(기타)’를 잘 알아듣고 ‘기타’라고 따라 말했지만 철자를 ‘g. u. i. t. e. r’로 잘못 말하는 것.

 

이런 실수를 막기 위해 참가자들은 출제자에게 힌트를 요청했다. “Would you repeat the word, please?(단어를 한 번 더 말해주시겠어요?)” “May I have the definition, please?(뜻을 알 수 있을까요?)” 등을 출제자에게 질문해 자신이 생각하는 답이 맞는지를 확인한 것.

 

 

“부모님과 단어 맞히기 게임했죠”

 

2라운드에서 8명, 3라운드에서 11명 등 각 라운드에서 10명 내외의 탈락자가 나왔다. 챔피언은 4명이 남은 7라운드에서 결정됐다. 7라운드 진출자인 박지훈 군(경기 분당초 5), 정희현 양(세종 도담초 6), 최선호 군(서울 개운중 1), 정수인 양(부산 외국인초 6)은 차례로 마이크 앞에 나와 문제를 풀었다.

 

4명 가운데 7라운드의 정답자는 희현 양이 유일했다. 희현 양은 가장 높은 난도의 문제인 ‘챔피언 단어’에 도전했다. 출제자가 챔피언 단어인 “캠퍼닐리”를 말하자, 희현 양은 단어의 뜻과 예문 그리고 어원(말이 생겨난 근원)을 질문했다. “이탈리아어와 라틴어에서 나온 말”이라는 힌트를 들은 희현 양은 자신 있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c(씨). a(에이). 엠(m). p(피). 에이(a). 엔(n). i(아이). l(엘). e(이). campanile(캠퍼닐리·종탑)”라고 정확히 단어의 철자를 말했다. 챔피언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희현 양은 떨리는 목소리로 “한국 대표로 미국 워싱턴에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몇 달 전부터 엄마 아빠와 함께 단어 맞히기 게임을 하며 연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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