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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History]감옥에서도 “대한독립 만세”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2-23 23: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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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230호 유관순 열사 유적

《 2주에 한 번씩 ‘한국사 보물찾기’가 연재됩니다. 국보, 보물, 사적과 같은 우리 문화재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이 해주는 코너입니다. 우리 문화재도 배우고 한국사 상식을 쑥쑥 높여 보아요. 》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1919년 3월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울려 퍼진 소리입니다. 수천 명의 학생과 시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부르며 시위를 했지요. 이 만세 시위는 서울, 평양 등 주요 도시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퍼져나갔지요. 바로 ‘3·1 운동’입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긴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일제는 군인인 헌병을 동원해 억압해왔습니다. 일본 헌병들은 재판 없이 사람들을 잡아가두거나 벌을 줬으며, 학교에서는 일왕에 대한 충성심을 기르는 내용과 일본어 교육 위주로 수업이 진행됐지요.

 

3·1 운동은 이런 일제의 강압적인 지배에 저항하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종교 지도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민족대표 33인이 3월 1일에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면서 시작되었지요. 이 운동에는 약 3개월에 걸쳐 전국에서 100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1902∼1920)도 주도적으로 만세시위에 함께했지요. 일제는 총까지 쏘며 시위대를 가혹하게 막았지요. 3·1 운동으로 숨진 이는 7509명으로 알려집니다.

 

3·1절을 앞두고 유관순 열사가 살았던 사적 제230호 유관순 열사 유적을 살펴보면서 그의 생애를 알아봅시다.

 

일러스트 임성훈

잔다르크를 꿈꾼 소녀

 

유관순은 충남 천안시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유관순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학교를 짓고 학생들을 가르쳤던 아버지 유중권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요.

 

우리나이로 15세가 되던 1916년 유관순은 서울에 있는 여학생들을 위한 사립학교인 이화학당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는 이곳에서 공부하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나갔지요. 학창시절 유관순은 프랑스와 영국이 벌인 전쟁에서 영국군을 무찌른 프랑스 소녀 잔다르크처럼 나라를 구하는 소녀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3·1 운동 추진 계획이 학생들 사이에도 알려지자, 유관순은 이화학당의 친구들과 함께 시위에 참가하기로 결심합니다. 서울에서 최대 규모로 진행됐던 3월 5일의 서울 남대문역(오늘날의 서울역) 만세 시위에도 나갔지요. 많은 학생들이 시위에 참가하자 조선총독부(일제강점기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통치기관)는 학교에 휴교령을 내립니다. 유관순은 서울의 독립운동을 고향에 전하기 위해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갑니다.

 

아우내 장터에 울려 퍼진 만세

 

천안에 온 유관순은 고향에서 만세시위를 벌이기 위해 동지들을 모읍니다. 주변 지역의 학교와 학자들을 찾아다닌 것이지요. 그리고 시장이 열리는 4월 1일에 천안에 있는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시위를 벌일 것을 계획하지요.

 

4월 1일 아우내 장터에는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어요. 유관순은 직접 만든 태극기를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연설을 한 뒤 “대한독립 만세”를 먼저 외쳤습니다. 자리에 모인 사람들도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지요. 일본 헌병은 평화롭게 행진하는 시위대에 마구 총을 쏘아댔습니다. 이날 시위 현장에서 유관순의 부모를 비롯한 19명이 숨졌습니다.

 

유관순은 헌병대에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는 온갖 고문을 받아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도 감옥 안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다가 순국(殉國·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침)하고 맙니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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