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토피아’의 주인공 주디(오른쪽)와 닉. 호호호비치 제공

월트디즈니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올해 첫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전체 관람 가)가 17일 개봉했다. 주토피아는 포식자인 육식동물과 약자인 초식동물이 평화롭게 함께 살아가는 도시. 동물들만 사는 도시 주토피아는 기존의 먹이사슬을 깨고 모든 동물이 어울려 살아간다.

 

주토피아의 동물들은 각자가 가진 특성을 살려 직업을 가지고 사회의 일원이 된다. 조용하고 성실한 토끼는 농부가, 코끼리나 코뿔소처럼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동물은 경찰이나 소방관이 된다.

 

하지만 ‘몸집이 작고 힘이 약한 토끼는 악당을 잡는 험한 일을 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이겨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는 하는 놀라운 동물이 등장한다. 토끼 ‘주디’다.

 

 

▶ 미리보기

 

 

주인공 주디

시골 버니빌에 사는 토끼 주디는 어려서부터 악당을 물리치고 정의를 지키는 경찰이 되는 것이 꿈이다. 다른 동물 친구들은 작은 체구와 약한 체력을 가진 주디에게 “헛된 꿈 꾸지 말고 다른 토끼처럼 당근 농사를 지으라”고 말한다. 하지만 주디는 포기하지 않고 경찰학교에 입학한다. 그리고 범인을 잡는 자신만의 기술을 개발하고 단점을 극복해 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게 된다.

 

마침내 대도시 주토피아의 경찰이 된 주디는 악당을 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경찰서에 출근하지만 주어진 일은 주차 단속. 노력 끝에 연쇄 실종사건을 맡게 된 주디는 48시간 이내에 사건을 해결해라는 지시를 받는데….

 

 

▶ 관람 포인트는?

 

① 모든 동물이 어울려 사는 ‘신비의 도시’

 

 

동물들이 사이좋게 어울려 사는 도시 ‘주토피아’

작은 햄스터부터 커다란 코끼리까지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주토피아의 모습은 신기하다. 주토피아는 작은 몸집을 가진 동물을 배려한 조그만 지하철 좌석부터 긴 목을 가진 기린을 위한 음료수 판매대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편히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주토피아는 다양한 기후를 보이는 지역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사막이 있는 사하라 광장, 얼음이 있는 툰드라 타운, 정글이 있는 열대우림지역, 작은 동물들을 위한 마우스 타운 등이 그것. 영화를 보는 내내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주토피아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② 누가 뭐라 해도 ‘포기하지 않기’

 

 

동물의 몸집 크기에 따라 나뉘는 주토피아 기차의 출입문

주디는 어려서부터 토끼가 가진 신체적 특징에 맞춰 살라는 말을 듣는다. 작은 체구라서 경찰로 일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부모님과 친구들의 말을 듣는다. 주디의 친구인 여우 ‘닉’ 역시 어릴 적부터 ‘여우는 꾀돌이에 사기꾼’이라는 사회의 편견에 시달리며 살았다.

 

주디는 그런 말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똑똑한 머리와 순발력으로 덩치 큰 동물들보다 멋진 경찰이 되려고 노력한다. 반면 닉은 ‘여우는 사기꾼’이라는 편견에 굴복해 사기꾼으로 살아간다. 연쇄 실종사건을 함께 해결해나가면서 주디는 ‘편견이 있어도, 누가 뭐라 해도 내 꿈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닉에게 전한다.

 

▶ 이런 어린이에게 추천!

 

주디와 닉은 ‘나는 안 될 거야’라고 지레 겁을 먹고 내가 진심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선물해준다. 도전하고, 꿈꾸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추천!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김율 인턴기자

 

 

※ 생각 더하기

 

육식 동물과 초식 동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주토피아는 어떤 모습일까요? 내가 상상한 주토피아를 그림으로 그려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지면 참여하기’에 올려주세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