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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칼럼]우리의 꿈은 수저 색깔로 결정되지 않는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2-01 22: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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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동 칼럼]우리의 꿈은 수저 색깔로 결정되지 않는다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수저 계급론’이 화제가 되고 있다. 수저 계급론은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born in with silver spoon)’는 영어 표현에서 나왔는데, 부모의 직업과 경제적 능력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로 위계가 정해진다고 여기는 생각이다.

 

금수저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집안, 흙수저는 가난한 집안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최근에는 초등생 사이에서도 금수저와 흙수저를 구분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사람을 양반, 중인, 평민, 노비로 구분하는 신분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태어날 때부터 신분에 따라 의복, 집의 규모, 벼슬 등이 정해졌다. 즉 조선시대는 출생 신분이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회였다.

 

그런데 신분제가 사라진 오늘날에도 ‘태어난 배경에 따라 한 사람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수저 계급론이 유행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수저 계급론이 널리 퍼지면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쉽게 포기하고, 한참 자신의 꿈을 위해 걷고 있는 청소년과 어린이들도 좌절할 수 있다.

 

나는 어린이들이 좋은 학용품과 유명 브랜드 옷, 아파트 평수를 기준 삼아 어른들을 흉내 내며 수저 계급론을 따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흙수저를 자처하며 다른 친구들에게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요구하는 초등생도 있다는데, 장난으로라도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저 계급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희망이다. 우리 사회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현대판 신분제와 같은 수저 계급론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 있게 열심히 노력하면 좋겠다. 우리의 꿈은 금, 은, 동, 흙의 색깔이 아니라 아름답고 멋진 무지개색이기 때문이다.

 

▶배동휘 광주 광산구 광주운남초 5

 

초등생, 학부모, 선생님, 독자라면 누구나 ‘어동칼럼’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목에 ‘어동칼럼’이라고 쓴 뒤 사회문제, 학교생활 등에 대한 의견을 써 e메일(kids@donga.com)로 보내주세요. 지역, 학교, 반(학부모는 자녀의 학교, 반), 이름, 연락처도 기입해주세요. 채택되면 어린이동아 취재기자가 연락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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