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들은 대부분 경쟁적인 학습 환경에 놓여있다. 경쟁을 잘 이용하면 스스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페인 출신의 유명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그의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프랑스의 대표 화가 앙리 마티스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두 사람은 서로를 이기려는 마음이 활활 타올라 각자 더 멋진 작품을 만들려고 경쟁했다. 그 경쟁 덕분에 지금 미술관에는 그들의 훌륭한 작품이 많이 남아있다. 경쟁이 서로의 실력을 향상시켰던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경쟁심은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남극점을 최초로 정복했던 노르웨이의 극지탐험가 로알 아문센과 그의 경쟁자인 영국의 탐험가 로버트 스콧의 경우가 그렇다. 아문센은 스콧보다 먼저 남극점에 도달해야 한다는 생각에 추위 속에 동료를 버렸고, 나중에는 자신이 데리고 온 개를 잡아먹을 만큼 이성을 잃었다. 그는 결국 스콧보다 먼저 남극점에 도달했지만 그 승리의 빛이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나는 학생들에게 경쟁 학습보다는 협동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경쟁은 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잘못하면 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협동을 통해서는 친구들과 우정을 쌓고,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
▶ 장세현 서울 마포구 서울신북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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