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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대만의 첫 여자 총통 탄생과 ‘아이돌 쯔위’의 사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1-19 23: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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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첫 여자 총통 차이잉원(왼쪽)과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 AP뉴시스·동아일보 자료사진

6일 대만의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민주진보당 후보가 당선됐다. 105년 역사의 대만 첫 여성 총통이자 중화권 최초의 여성 지도자다.

 

이번 선거의 주된 관심사는 ‘민생(일반 국민의 생활 및 생계)’이었다. 이 나라는 2010년만 해도 10%대였던 성장률이 곤두박질치면서 5년 연속 평균 2%대에 그쳤다. 청년실업률도 13%까지 치솟았다. 지난 8년간 두 차례 집권한 국민당 마잉주 총통의 친중(중국과 친하게 지냄) 정책으로 국내총생산의 무려 40%를 중국에 의존해 ‘중국이 기침을 하면 대만은 몸살을 앓는 경제구조’가 됐다.

 

“중국으로부터 자생력(스스로 살길을 찾아 살아 나가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외친 민주진보당 차이잉원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이번 선거는 일찌감치 승패(이기고 짐)가 갈렸다.

 

경제 문제 외에 중국과 대만 간의 외교적인 관계도 당선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선거 직전 불거진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인 ‘쯔위 사태’가 상징적 역할을 했다. 두 달 전 쯔위가 한국 방송에서 대만기를 흔든 일을 중국에서 활동하는 대만 출신 가수가 문제 삼자 쯔위가 사과한 데서 비롯됐다. 중국은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중국의 일부로 여기기 때문에 이를 문제 삼은 것.

 

대만 일간지인 롄허보에 따르면 “대만 국민이 대만 국기를 흔드는 것은 존중받아야 할 정당한 권리인데 이 권리를 중국으로부터 억압받았다”며 분노한 2030세대들이 투표소로 몰려가 차이잉원에게 투표해 역대 최대 표차인 308만 표를 내는 결정적 기여를 했다.

 

차이잉원이 당선된 날 4차례나 이 일을 언급하며 “중국의 억압은 안 된다”고 하자 중국은 외교부 성명(어떤 일에 대한 입장), 관영(국가기관에서 운영하는) 언론들을 총동원해 “대만의 어떠한 독립 시도도 결연히 거부한다”고 퍼부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는 ‘차이잉원’, ‘쯔위’ 검색어를 한때 차단하기까지 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번 선거를 자세히 살핀 것은 민주진보당의 승리로 대만의 친중 정책이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차이잉원은 선거에서 미국과 일본의 협력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미국과 일본이 즉각 정권 교체 환영 논평(어떤 사건에 대해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을 냈지만

 

중국은 축하 메시지를 한마디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은 동북아 정세(일이 되어가는 형편) 변화를 부른다는 점에서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1월 18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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