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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서울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팀 이경수 교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6-01-10 22: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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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거리에”

서울대 이경수 교수(가운데)를 만난 경기 동곡초 4학년 이무혁 군(왼쪽)과 가현초 4학년 백미연 양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자동차인 ‘자율주행차’가 미래의 새로운 첨단산업으로 떠오른다. 우리나라도 자율주행자동차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서울대 및 6개 대학팀이 제작한 자율주행자동차가 서울 영동대교 남단에서 삼성동 코엑스까지 3.2㎞를 달렸다. 국내 자동차들이 다니는 도로에서 자율주행자동차가 운행된 것은 처음이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어떤 원리로 움직일까. 동아어린이기자인 경기 부천시 동곡초 4학년 이무혁 군, 경기 김포시 가현초 4학년 백미연 양이 서울 관악구에 있는 서울대로 출동해 서울대 차량동역학 및 제어 연구실을 찾았다.

 

카메라 등 각종 장비가 읽은 정보가 표시되는 자동차 내부 태블릿PC

버튼 누르자 차가 혼자 ‘스르륵’

 

“보통 자동차와 크게 다른 점은 없네요?” (이 군)

 

자율주행자동차 뒷좌석에 탄 이 군이 자동차 안을 이리저리 살피며 말했다. 옆에 앉은 백 양이 앞에 달린 후사경(뒤를 보기 위해 자동차 내부에 설치된 거울)을 가리키며 “카메라가 달려있다”고 외쳤다. 이 카메라는 앞을 살피는 기능을 한다. 자동차 내부 태블릿PC 화면에 나오는 지도에는 이 카메라와 다른 장비들이 읽은 도로정보들이 노란색과 초록색 선으로 나타났다.

 

운전석에 앉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대학원생 박성렬 씨가 핸들 위 버튼을 누르고 손을 떼자 자동차 운전대가 스스로 움직였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서울대 안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 군이 “액셀(가속장치) 페달을 밟고 있는 것 아니죠?”라고 묻자 박 씨가 웃으며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르막길을 오르던 자율주행자동차는 앞선 자동차를 파악하고 미리 속도를 줄이기도 했다.

 

자율주행자동차에서 내린 이 군과 백 양은 좌우 사이드미러와 앞 번호판, 트렁크에 달린 4개의 외부 카메라를 살펴보았다. 트렁크를 열어보니 커다란 컴퓨터 2대가 실려 있었다. 박 씨는 “이 컴퓨터가 차에 설치된 카메라와 여러 장비가 파악한 정보를 모아 판단하고 자동차에 0.1초마다 명령을 내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자동차 트렁크 속 컴퓨터를 살펴보는 이 군(왼쪽)과 백 양(오른쪽)

물리와 수학 공부해 미래 자동차 기술 이끌기를

 

개발팀을 이끄는 이경수 교수(기계항공공학부)의 연구실로 자리를 옮긴 이 군과 백 양은 이 교수에게 질문을 이어갔다.

 

백 양이 “자율주행자동차는 어떤 원리로 움직이나요?”라고 묻자 이 교수는 “자율주행자동차에는 레이저 스캐너. 레이더 센서, 카메라, 위성항법장치(GPS), 컴퓨터 등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 기계들이 운전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레이저 스캐너와 레이더 센서는 빛과 전자파를 각각 쏘아 자동차 주변의 사물을 파악한다. GPS는 지도를 바탕으로 자동차가 어디쯤 있는지를 계산한다. 카메라는 차선을 확인해 차가 제 방향으로 가도록 돕는다. 트렁크에 실린 컴퓨터는 이들 기계가 얻은 정보를 모아서 중앙신호장치(ECU)를 통해 운전을 지시한다.

 

자율주행자동차에 설치된 장비들. 서울대 차량동역학 및 제어 연구실 제공

이 군이 “자율주행자동차는 안전한가요?”라고 물었다. 이 교수는 “사람이 타는 것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이 군과 백 양이 탄 자율주행자동차에는 브레이크와 같이 중요한 운전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만약 자율주행 기능에 아주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자율주행자동차는 보통 자동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한 것. 버튼을 눌러 자율주행기능을 끄면 다시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로 돌아온다.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지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해주는 기능, 자동으로 주차를 해주는 기능처럼 최근 자동차에 갖춰지기 시작한 첨단기술도 자율주행자동차 기초 기술 중 하나.

 

“2020년쯤이면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본다”는 이 교수는 어린이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미래에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율주행자동차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물리와 수학을 열심히 공부한다면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분명 생길 거예요.” (이 교수)

 

▶글 사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김율 인턴 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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