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 범인 얼굴, 3D로 그린다
그동안 사람의 앞모습만 나타낸 몽타주를 3D(입체)로 표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이로써 범인이나 용의자를 인식하는 것이 수월해져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익재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피해자나 목격자가 기존처럼 범인의 얼굴을 말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눈, 코, 입 등 신체부위별로 제시된 여러 표본 중 하나를 선택해 전체적으로 얼굴을 완성해가는 방식. 한국인 4000여 명의 얼굴을 분석해 부위별로 대표적인 유형들을 꼽아 시스템에 저장한 것.
눈썹 두께, 점의 크기 등 미세한 부분도 조정할 수 있고, 빛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의 모습도 3D로 나타낼 수 있다.
세월이 흘러 눈이 처지고 주름이 생기고 피부색이 바뀌는 과정을 적용해 나이별로 바뀌는 얼굴도 확인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실종 어린이 수사에도 활용될 수 있다.
경찰청은 23일까지 경찰본청, 서울지방경찰청, 경기지방경찰청, 부산지방경찰청 등 네 곳에 3D 몽타주 시스템을 보급할 예정이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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