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행복한 학교”
서울 양천구 서울신남초 이창성 교장 선생님(사진)은 매일 아침 교문 앞에 나가 ‘등교 맞이’를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등교맞이를 권하는 것과 별개로 이 교장 선생님은 이미 2년 전부터 계속해오던 일. 교문에 들어서는 어린이들과 손바닥을 맞부딪치는 ‘하이파이브’나 악수를 한다. 하루의 시작을 경쾌하게 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의 기분을 돋워주는 것. 이 교장 선생님은 “어린이가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며 “어린이들의 행복이 곧 학교 전체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 교장 선생님은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학교 안에 자라는 들풀이나 들꽃을 뽑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식물마다 이름표를 만들어 달아준다. 어린이들은 저도 모르는 사이 야생 식물에 대해 배운다. 이 교장 선생님은 “자연에서 나는 아주 작은 풀 한 포기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생태연못이나 들꽃밭과 같은 장소를 마련한다 했을 때 “어린이들이 함부로 다뤄 곧 망가질 것”이라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서울신남초 어린이들은 누구보다 살뜰하게 연못과 꽃밭을 가꿨다.
이 교장 선생님은 “믿음이 최고의 교육”이라며 “어린이들은 믿어주는 만큼 성장한다”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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