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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명품 교육현장]어린이가 최우선인 ‘서울신남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2-17 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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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요”

생태연못에 모인 서울신남초 어린이들. 서울 신남초 제공

학교 수업이 모두 끝날 무렵, 서울 양천구 서울신남초(교장 이창성 선생님) 교문에 들어서니 학교보안관이 반갑게 인사하며 맞아주었다. 교내에서는 여유롭게 운동장을 거닐거나 생태연못을 구경하며 자녀들을 기다리는 학부모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처럼 서울신남초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늘 열려있는 공간이다.

 

학교보안관에게 자신이 서울신남초 부근에 사는 주민이거나 학부모인 것을 증명만 하면 얼마든지 학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지역사회와 학교 시설을 공유하는 것. 어린이들은 이를 통해 함께 나누는 기쁨을 깨닫는다. 서울신남초의 ‘더불어 하나 되는 교육’ 현장을 들여다보자.

 

서울신남초 태권도부 어린이들

서울신남초의 자랑 ‘태권도’

 

서울신남초 태권도부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그 이름을 알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올해 3월에 열린 ‘제1회 아시아카뎃태권도선수권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 학교 학생인 6학년 김강민, 이찬영 어린이가 국가대표로 뽑혔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총 5명을 뽑는 대회에서 서울신남초 어린이 두 명이 뽑힌 것. 이 어린이들은 4월 12∼17일 대만에서 펼쳐진 ‘제1회 아시아카뎃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다. 또 8월 21∼26일 전북 무주군에서 열린 ‘제2회 세계카뎃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도 연이어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그밖에도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2015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초등학생태권도대회’ 등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거둬 주목을 받았다.

 

이 교장 선생님은 “태권도는 몸을 튼튼하게 할 뿐만 아니라 마음도 건강하게 가꾸는 운동”이라며 “어린이들이 공부뿐만 아니라 체육 종목을 통해서도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이마다 재능이 있는 분야가 다르므로 공부 한 가지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 교장 선생님의 생각. 이 교장 선생님은 “교육이란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찾고 그것을 잘 일구도록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에코스쿨’ 통해 생명의 소중함 알아요

 

서울신남초 운동장 한쪽에는 아담하지만 예쁜 연못이 하나 있다. 바로 학교 내 녹지와 생태공간을 조성하는 ‘에코스쿨’ 사업으로 꾸민 ‘생태연못’이다. 생태연못 안에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물고기들이 산다. 생태연못 주변에는 여러 종류의 들풀과 들꽃이 자란다. 서울신남초 어린이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생태연못에 모여 자연을 관찰한다.

 

생태연못에는 물레방아도 설치돼 있다. 이 물레방아는 어린이들이 등교하는 시간, 점심시간,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 돌아간다. 돌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것은 물론, 연못에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어린이들은 물레방아를 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물레방아의 과학 원리에 대해 고민해보기도 한다. 심리적인 안정과 창의력을 모두 얻어가는 것.

 

생태연못은 학부모와 주민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주민들은 서울신남초 생태연못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 주민들은 생태연못을 쉼터로 이용하는 대신, 학교 안에 낯선 사람은 없는지,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는 않는지 지켜봐준다.

 

이 교장 선생님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서로 돕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작품이 전시된 신남 갤러리

전교생이 예술가

 

이 학교에는 특별한 갤러리가 있다. 서울신남초 어린이들의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신남 갤러리’가 그것. 이 갤러리에는 1년 내내 어린이들의 작품이 걸려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졸업할 때까지 누구나 한번쯤은 갤러리에 자신의 작품을 걸 수 있다.

 

1, 2학년 어린이들은 주로 반 친구들과 함께 ‘공동작품’을 만들어 제출한다. 함께 작품을 만들며 협동심을 배우고, 모두의 이름으로 전시되는 작품을 바라보며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낀다.

 

이 갤러리를 기획한 이는 서울신남초의 기김진호 선생님. 그는 개인 전시회를 여러 차례 열었을 정도로 미술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교장 선생님은 “선생님들도 어린이들을 더욱 잘 가르치기 위해 늘 노력한다”며 “어린이들을 위하다보니 우리 선생님들까지 발전하게 된다”며 웃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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