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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명품 교육현장]칭찬·웃음·인사 넘치는 ‘서울우장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2-15 23: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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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모두를 춤추게 해요”

등굣길에 서로 인사하는 서울우장초 학생들

많은 사람이 칭찬에 인색하다. 하지만 칭찬은 소중한 것이다. 듣는 사람의 자존감을 높이고 다음에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긍정의 힘’이 바로 칭찬이기 때문이다.

 

‘칭찬하기’를 몸소 실천하는 학교가 있다. 바로 서울 강서구 서울우장초(교장 이명숙 선생님). 칭찬의 힘을 믿는 서울우장초의 즐거운 교육현장을 들여다보자.

 

존댓말 쓰며 사랑 ‘쑥’

 

서울우장초는 싸움, 욕, 차별이 없는 ‘3無(무·없음)’ 학교이자 칭찬, 웃음, 인사가 많은 ‘3多(다·많음)’ 학교다. 2013년부터 학생과 선생님들이 똘똘 뭉쳐 ‘3無(무)·3多(다)’ 운동을 성실하게 실천한 결과다.

 

우선 ‘3無(무)’를 실천하기 위해 학생과 선생님들이 매일 존댓말을 사용하는 운동을 한다. 이른바 ‘에브리데이(everyday) 요요 데이(day)’다. 여기서 ‘요’란 존댓말을 쓸 때 말의 끝에 붙이는 표현. 학생들은 친구나 후배에게 존댓말을 쓰는 것을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이 학교 5, 6학년은 인권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인권이란 무엇인지’ ‘왜 인권은 존중되어야 하는지’를 배운다. 인권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과 다른 성격, 배경을 가진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스스로 익힌다.

 

서울우장초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칭찬스티커 제도를 실시하며 ‘3多(다)’를 실천하고 있다. 교직원 모두 교내에서 바른 행동을 한 학생을 보면 그 학생에게 칭찬스티커를 준다. 학기 말 가장 많은 칭찬스티커를 받은 학생은 ‘바른어린이상’을 받는다.

 

이명숙 교장 선생님은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바른 일을 하는 학생을 찾아내 칭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진로 페스티벌 주간’ 강의 현장. 서울우장초 제공

전교생이 함께하는 진로교육

 

서울우장초에서는 진로교육도 활발하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DD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DDP는 ‘꿈을 꾸고(dream)’, ‘디자인하고(design)하고’, ‘실천하는(play)’ 활동이란 뜻.

 

전교생이 올해 3월 ‘진로 찾기 대회’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취미, 특기에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탐색했다. 4∼6학년은 해당 내용을 글로 써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고, 1∼3학년은 그림을 그려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5월에는 학년별로 ‘진로 페스티벌 주간’을 정해 경찰, 간호사, 한의사, 법관 등 20명의 직업인을 초청해 강의를 들었다.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일을 실제로 하는 전문인과 이야기를 나누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여름방학에는 5,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 비전캠프’도 열렸다.

 

서울우장초는 9월 ‘진로체험하기 행사’를 열어 4∼6학년이 디자이너, 농부 등 12개 직업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5학년이 후배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

돌고 도는 재능기부

 

서울우장초에서는 재능기부의 선순환이 잘 이루어진다. 지역 전문가에게 교육받은 학부모들이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책 읽어주기’ 활동. 지역에 있는 독서교육전문가에게 동화 구연(동화 등을 사람들 앞에서 재미있게 이야기함) 교육을 받은 학부모들이 5학년 학생들에게 동화를 구연하는 방법을 교육한 것. 이 교육을 받은 5학년들은 다시 아침 독서시간을 이용해 1, 2학년 후배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재능기부가 어른에서 어린이에게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 교장 선생님은 “앞으로 더 많은 재능기부가 이뤄지도록 다양한 교육을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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