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이라면 음식을 잘못 먹어서 생기는 병이기는 하나 그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가 됩니다. 먼저 복어나 독버섯 같은 음식에 들어있는 직접적인 독소에 의해 생기는 자연독형 식중독과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생기는 미생물성 식중독으로 분류합니다.

또 세균에 의한 식중독도 비브리오나 살모넬라균 같이 균이 직접적으로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성’과 황색포도상구균 같이 독소가 만들어짐에 따라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독소형’이 있습니다. 이런 식중독은 여름에 더 많이 생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름철에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식중독은 1년 내내 조심해야 하지요.

 

 

다양한 경로로 감염

 

노로바이러스(Norovirus)는 ‘겨울 식중독’이라 불리는 비세균성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병원체 중 하나.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지만 요즘은 계절과 관계없이 1년 내내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굴 등의 조개류, 감염된 사람의 변이나 구토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경로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했을 때,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으로 입을 만졌을 때, 질병이 있는 사람을 간호할 때 또는 환자와 식품, 기구 등을 함께 사용했을 경우 등입니다.

다른 장내 바이러스와 증상은 비슷합니다. 주요 증상으로는 음식물 섭취 후 24∼48시간 안에 구역질, 설사, 구토, 복통과 같은 장염이 나타납니다. 38도 이상으로 열이 나는 경우도 있지요.

 

보통 1∼3일이 지나면 자연 회복되며 후유증은 거의 없으나, 면역력이 낮은 유아나 노인은 탈수가 심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증상을 느끼는 날로부터 회복 후 최소 3일까지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회복 후 2주간 전염력을 갖기도 합니다.

 

 

손 씻기 ‘필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의심 환자를 발견한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환자를 격리해 치료하고, 집단 설사환자가 발생한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여 식중독 환자가 널리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현재까지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며 감염을 예방할 백신도 없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므로 항생제로 치료되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치료 방법은 탈수 증상을 막기 위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예방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예방 수칙은 간단합니다.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특히 화장실 사용한 다음에는 꼭 손을 씻습니다. 식사 전에도 흐르는 물에 20초 이상 손을 씻으세요. 과일과 채소는 깨끗이 씻어 먹고, 굴과 같은 어패류는 가능하면 익혀 먹는 것이 좋습니다.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물은 내부까지 충분히 익도록 85도에서 1분 이상 익혀먹습니다. 조리기구는 소독해 쓰는 것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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