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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직업 24시] [이 직업 24시]뮤지컬 ‘터닝메카드’ 최중민 연출가를 만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2-13 22: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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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빔, 동영상으로 실현했죠”

뮤지컬 ‘터닝메카드-화이투스의 비밀’의 최중민 연출가(가운데)를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서울수명초 3학년 신지성 군(왼쪽)과 서울정릉초 6학년 강채은 양

TV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가 어린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어린이들의 관심이 뜨겁다. 24∼27일 부산(해운대구 센텀시티 소향씨어터 롯데카드홀), 내년 1월 2, 3일 경기 고양시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1월 8일∼2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리는 뮤지컬 ‘터닝메카드-화이투스의 비밀’에선 거대한 크기의 메카니멀(변신로봇)들이 벌이는 배틀이 눈앞에서 펼쳐질 예정.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테이머(로봇의 조종사)가 되어 악당을 물리치는 한편 메카니멀 고유의 기술이 그대로 무대에서 구현된다고 제작사 측은 밝히고 있다.

 

이런 멋진 뮤지컬을 연출하는 ‘뮤지컬 연출가’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전문가일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서울정릉초 6학년 강채은 양과 서울 강서구 수명초 3학년 신지성 군이 나섰다. 두 어린이는 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에서 뮤지컬 ‘터닝메카드-화이투스의 비밀’을 연출한 최중민 연출가를 만났다.

 

의사소통이 중요

 

“뮤지컬 연출가는 어떤 일을 하나요?” 강 양이 물었다. 최 씨는 “각본을 바탕으로 배우의 연기와 노래, 안무, 분장, 의상은 물론이고 배우들이 공연할 무대배경과 조명, 장치를 종합해 그것이 무대에서 잘 구현되도록 지도한다”면서 “그래야만 잘 비벼낸 비빔밥처럼 조화로운 공연이 된다”고 답했다.

 

뮤지컬 연출가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질은 의사소통 능력.

 

“똑같은 장면을 연출가가 설명할 때도 배우에게 할 때와 작곡가에게 할 때 그 내용이 달라져요. 만약 지금 제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뮤지컬로 꾸민다면? 배우에겐 인물의 외모, 말투, 성격, 감정을 설명하면서 그 배역에 몰입하도록 해요. 반면 작곡가에겐 인물간의 관계, 배경, 이를 보는 관객이 어떤 감정을 느끼도록 하는 게 좋을지 등을 전하면서 이런 것들이 극대화되는 음악을 고민하도록 주문하지요.” (최 씨)

 

처음과 끝은 ‘관객’

 

최 씨는 “뮤지컬의 처음과 끝은 관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뮤지컬을 연출해야만 관객은 비로소 박수를 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이번 ‘터닝메카드-화이투스의 비밀’ 같은 어린이 뮤지컬을 연출할 때는 어린이의 마음과 눈으로 상상하고 느끼는 일이 중요하다.

 

신 군이 “TV애니메이션인 원작을 뮤지컬로 바꾸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하자, 최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원작에 나오는 메카니멀이 레이저를 쏘고 하늘을 나는 장면을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할까를 고민하다가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배우들의 손동작에 맞추어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레이저 빔 동영상을 내보냄으로써 마치 몸에서 레이저 빔이 발사되는 것 같은 장면을 연출해내는 것. 만화로만 보던 메카니멀을 무대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본다는 사실을 감안해 270cm 키의 메카니멀 다섯 종류를 제작하기도 했다. 어린이 관객들이 무대 위 주인공과 함께 구호를 외치는 것도 ‘어린이 참여형’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장치들이다.

 

뮤지컬 ‘터닝메카드-화이투스의 비밀’의 포스터

꿈을 이루려면 현장을 찾아라

 

뮤지컬 연출가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

 

최 씨는 “좋은 뮤지컬을 많이 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관객 입장에서 어떤 뮤지컬이 흥미로운지를 알아야만 좋은 뮤지컬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각의 폭을 넓히기 위해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다. 공연 제작사에 들어가기도 하고, 개인사무실을 차려 작품마다 계약을 하면서 연출활동을 하기도 한다. 뮤지컬, 연출과 관련된 대학 학과를 전공하면 유리할 수 있다.

 

“생각하는 것만으로 꿈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드물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현장으로 가세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거예요.” (최 씨)

 

▶글 사진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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