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쏙쏙’ 이해돼요
7일 서울 강서구 등서초(교장 송준헌 선생님)에서 특별한 인형극이 열렸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 학교 학부모 독서 동아리 회원들이 꾸민 ‘독도야, 강치야, 노올자’라는 인형극이 그것. 강치는 과거 독도 주변에서 살던 바다생물로, 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멸종됐다.
이 인형극은 등장인물들이 강치에 얽힌 역사를 공부하고 사라진 강치를 찾아 나서는 흥미진진한 내용. 인형들이 무대 위에서 요리조리 움직이자, 이를 보는 등서초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약 40분 동안 진행된 인형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부모들이 기획하고 준비한 것. 동아리 회장인 진지영 씨(2학년 허난아 양 학부모)가 창작해 저작권 등록까지 마친 극본을 바탕으로 회원들이 인형, 소품, 무대를 손수 만들고 준비했다.
진 씨는 “‘독도에 관한 인형극을 준비해보자’는 송준헌 교장 선생님의 제안을 듣고 ‘교육’과 ‘재미’를 모두 충족하는 극본을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극에서 ‘서도’라는 인물을 맡은 강은주 씨(2학년 박하윤 군 학부모)는 “소품 준비부터 인형극 연습까지 두 달이 걸렸다”고 말해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인형극을 준비한 서울 등서초 학부모들 |
이날 인형극을 본 등서초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3학년 신윤섭 양은 “우리나라가 독도를 지키기 위해 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독서교육에 앞장서는 송 교장 선생님은 “교내 교육을 통해 ‘책놀이지도사’, ‘어린이책스토리텔러’ 자격증을 딴 부모님들이 학생들의 독서활동은 물론 인형극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글 사진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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