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모바일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의 ‘한국카카오 은행’(가칭)과 통신서비스업체인 KT의 ‘K-뱅크 은행’(가칭)이 선정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고 두 업체에 은행업 예비 인가(인정하여 허가함)를 내줬다. 두 업체가 내년 초 정식 인가를 받고 이르면 상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1992년 평화은행(우리은행과 합쳐짐) 설립 이후 24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국내에 탄생하게 된다.

 

인터넷 전문은행이란 은행 지점을 따로 세우지 않고 인터넷,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서만 고객을 받고 업무를 진행하는 은행. 인터넷 전문은행을 이용하면, 은행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계좌를 만들거나 돈을 보내는 등 모든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은행의 경우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더라도 꼭 한 번은 은행에 방문해 계좌를 새로 만들고 신분증을 제시하는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했다. 반면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 인터넷으로 가입신청서를 내고, 영상 통화나 지문인식 등의 방법으로 본인을 인증한 뒤 바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점포를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그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저렴한 수수료, 높은 예금 이자 등의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줄 수 있다.

 

▶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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