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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명품 교육현장]함께 성장하는 경기 당동초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1-26 23: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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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돕고 존중해요”

다함께 모은 알뜰시장 수익금을 군포시 노인복지관에 기부하는 모습. 당동초 제공

경기 군포시 당동초(교장 송명순 선생님) 학생들은 ‘1등이 되는 것’보다는 ‘힘을 모아 이뤄내는 것’을 더 좋아한다. 혼자 승리를 차지하는 것보다 모두 함께 승리하는 것이 더 기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당동초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협력하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당동초 학생들은 매일 아침 어린이동아 신문을 읽고 그날의 뉴스에 대해 함께 토론한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누구의 의견이 맞는지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잘 듣고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당동초의 교육현장을 최근 찾았다.

 

경쟁보다는 협력

 

경기교육청은 2010년부터 도내 초등학교에서 ‘상시평가’를 하도록 권해왔다. 상시평가란 과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나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던 ‘일제고사’를 없애고, 대신 여러 차례로 나눠 학기 내내 평가하는 것.

 

당동초는 자체적으로 발 벗고 나서 기존의 평가방식을 새롭게 고쳤다. 선생님들이 “제대로 된 평가를 해보자”며 뜻을 모은 것. 같은 날 같은 시험지로 시험을 치러 점수별로 학생들을 평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학급별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평가방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점수만 나열되던 성적표 대신 학생별 성장과 발달내용이 잘 드러나는 당동초만의 성적표를 만들 수 있었다.

 

당동초 학생들은 더 이상 높은 등수를 받기 위해 친구들을 경쟁상대로 여길 필요가 없어졌다. 지난 학기의 내 성적표를 보고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어떤 부분이 뛰어난지를 파악하여 스스로의 실력을 갈고 닦으면 된다.

 

송 교장 선생님은 “상시평가를 시행한 뒤로 시험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점수로 비교를 당하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최근 새로 설치한 중앙현관 북 카페

생각이 ‘쑥쑥’

 

최근 당동초는 중앙 현관에 있던 어항을 모두 치웠다. 이 어항은 그동안 학생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10년 넘게 있었다. 어항을 치운 자리에는 학생들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벽걸이 벤치를 설치했다. 벤치 옆에는 작은 책장도 마련됐다. 이곳에 앉아 잠깐이라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북 카페’를 만든 것.

 

동쪽과 서쪽 현관에는 이미 이런 북 카페가 마련돼 있다. 당동초 어린이들이 학교를 들어오고 나가기 위해서는 이 세 현관 중 하나를 꼭 지나쳐야 한다. 건물을 드나들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게 되는 것이다.

 

송 교장 선생님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며 “학교의 모든 공간이 학생들을 중심으로 꾸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뜰시장에서 생긴 수익을 저금통에 기부하는 당동초 어린이들

서로 도와요

 

지난달 당동초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나서 알뜰시장인 ‘난전’을 열었다. 학생들은 멀쩡하지만 잘 사용하지 않는 자신의 물건을 각자 가지고 와 팔거나 필요한 물건으로 교환했다. 알뜰시장에서 생긴 이익은 모두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당동초 학생들은 평소에도 다른 사람을 잘 돕는다. ‘밥언니’ 프로그램이 좋은 예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에는 5학년 언니, 오빠들이 1학년 신입생들이 밥을 먹는 것을 도와준다.

 

▶군포=서정원 기자 monica8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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