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친구처럼”
경기 양주시 덕도초 박승덕 교장 선생님(사진)은 매일 아침 ‘교문 맞이’를 한다. 스쿨버스에서 내리는 학생들 하나하나와 인사를 하면서 그들의 감정과 몸 상태를 알기 위해서다. 매일 학생들 이름을 불러주며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제는 학생들이 “선생님, 저 어제부터 감기 걸렸어요”라며 먼저 말을 꺼낸다고.
지난해 9월 덕도초에 부임한 박 교장 선생님은 거의 양복을 입고 출근하지 않는다. 대신 짙은 회색의 개량한복을 입는다. 학생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어울리고, 학교 시설물을 점검하는데 개량한복이 편하기 때문이라고.
박 교장 선생님은 “파마머리를 하고 이렇게 편한 옷을 입으면 학생들과 가까이 지내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교장실에 앉아 있으면 학생들이 문을 열고 불쑥불쑥 찾아온다”며 웃었다.
박 교장 선생님이 항상 강조하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이다.
“나만 아는 사람은 글로벌 리더로 자라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이해하며 마음으로 느끼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는 교육을 해나갈 것입니다.” (박 교장 선생님)
▶양주=글 사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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