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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용규 의사선생님의 어린이 청진기]암, 왜 생길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1-16 23: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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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세포가 자라 ‘암’으로

[손용규 의사선생님의 어린이 청진기]암, 왜 생길까?

Q 최근에 ‘붉은 고기, 가공육 먹으면 대장암 걸릴 확률 높아진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가 있어서 요즘 음식을 먹을 때 조심하고 있어요. 그런데 암과 음식은 무슨 관련이 있나요?

 

‘암(cancer)’은 세포주기(세포가 자라고 분열하는 동안 반복되는 단계)가 조절되지 않아 세포가 분열을 계속하는 질병입니다. 통제할 수 없는 세포성장이 계속되어 주위의 정상조직을 침범하고 그 기능을 파괴하게 됩니다.

 

암을 뜻하는 영어단어 ‘cancer’는 라틴어 ‘cancer’와 그리스어 ‘karkinos’에서 유래하였는데, 이는 모두 게(crab)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에 의해 처음 기록된 말로 암이 게의 집게발 모양과 비슷하고 자라나서 퍼진 모습이 게와 같다고 한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현재 국내외 각종 암 관련 단체의 로고에 게가 그려져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암=악성 종양

 

암과 유사한 의미의 말들로 ‘혹’, ‘종양’이란 단어를 쓰기로 하지만 각기 약간 다른 의미입니다. 혹이란 ‘비정상적인 체내의 덩어리’를 가리키는 말로 의학적 용어는 아닙니다만 ‘종양성 병변(종양으로 일어나는 몸의 변화)’ 정도의 개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양은 우리 몸속에서 새롭게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덩어리를 말하는 의학용어입니다.

 

종양에는 비교적 서서히 성장하며 신체 여러 부위로 퍼지지 않고, 자연적으로 없어지거나 수술로 완전히 없앨 수 있는 ‘양성종양’과 빨리 성장해서 몸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악성종양’이 있습니다. 이 ‘악성종양’이 암과 거의 같은 말이라고 보면 됩니다.

 

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일부 증명된 사실로 다 설명할 수는 없지요.

 

우리 몸의 세포들은 기본적으로 △성장 △분화 △소멸의 과정을 거칩니다. 세포가 손상을 받는 경우에는 스스로 치료해 정상적인 세포로 역할을 하게 되지만 회복이 안 된 경우 죽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세포의 유전자에 변이(성질이 달라지는 것)가 일어나면 비정상적으로 세포가 변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이런 변이된 세포도 죽게 되지만 불완전하게 성숙하고, 지나치게 늘면 암이 되는 것입니다.

 

 

붉은 고기, 적당히 먹으면 괜찮아

 

이런 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밝혀진 것들로만 보면 음식으로는 짠 음식이나 탄 고기, 식품첨가물 등이 있습니다. 자외선이나 방사선, 담배나 다이옥신, 스트레스 등도 암을 일으킬 수 있지요.

 

최근 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소시지나 햄 등 일정한 공정을 거친 육류나 붉은 고기를 섭취하는 것이 직장암이나 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붉은 고기가 모든 암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철분과 단백질 섭취에 중요한 음식이므로 다른 음식처럼 적당량을 먹으면 문제가 되지 않으니 1주일에 300g 미만으로 먹고, 굽기보다는 찌거나 삶아 먹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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