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키가 자라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뼈와 근육을 만드는 재료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무엇을 먹어야 할지, 얼마나 먹어야 할지 고민인 어린이와 학부모가 많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영양 섭취’와 관련된 궁금증들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침은 거르지 마세요

 

Q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어려워서 아침을 거른 채 학교에 갈 때가 많아요. 키 크는 데 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아침을 먹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잠을 더 자는 게 좋을까요?

A 늦게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거르게 된다는 건 결국 전날 밤에 늦게 잠에 들었기 때문이지요. 아침식사는 고른 영양섭취를 위해 중요합니다. 아침을 거르면 마른 어린이들은 하루에 먹어야할 섭취량을 채우지 못해 더 말라가고, 통통한 어린이들은 점심에 폭식을 하게 돼 비만에 이를 위험이 있어요.

전날 밤 10시에 자면 다음날 7시에는 일어날 수 있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거르지 않아야 키 크는 데도 도움이 된답니다. 만약 아침에 시간이 너무 부족해 밥을 먹기 어렵다면, 야채주스나 간단한 주먹밥이라도 챙겨먹는 것이 좋아요.

간식은 부족한 영양분 채울 만큼만

A 밥맛이 좋아서 밥을 잘 먹는 친구들은 사실 간식을 거의 먹지 않아도 됩니다. 간식이란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는 음식으로 식사에서 충분히 얻지 못한 영양분을 채우는 개념이 되어야지요.

내가 만약 몸이 조금 말랐다면 간식으로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입맛이 좋고 몸이 건강한 편이라면 굳이 간식을 챙겨먹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지요. 정말 배가 고파서 간식을 먹어야겠다면,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보다는 조금씩 먹는 것이 좋아요. 빵이나 과자보다는 고구마, 감자, 우유와 함께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라면·피자먹으며 살찌우기? 금물

A몸무게가 잘 늘지 않아서 키가 크지 않을까봐 어떤 음식이라도 많이 먹어서 순간적으로 몸무게를 늘리려고 하는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아요.

어렸을 때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지면 나중에 어른이 되서도 몸에 좋지 않은 이런 음식만 찾을 수 있거든요. 이런 음식에서 얻는 콜레스테롤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높여서 성장이 빨리 멈추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무조건 먹는 양을 늘린다고 해서 몸무게가 늘지는 않습니다. 지나치게 활동량이 많다면 이를 줄이거나, 편식을 하지 않는지 되돌아보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적게 먹는데 살찐다? 운동 늘려야

A먹는 양에 비해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군것질 위주로 음식을 먹다보니 체지방이 많아져 생기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장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알고 있는 성장호르몬의 주된 역할은 ‘지방분해’입니다. 이러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낮으면 체지방분해도 잘 안 일어나고 성장도 더디게 일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일정 강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고 일찍 깊은 잠을 자며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하는 것입니다.

많이 먹지도 않는데 살이 찐다는 생각이 든다면 현재보다 운동량을 늘리고 수면 부족을 개선하고 반찬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