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방목형’ 교육을 추구합니다.” (조상연 교장 선생님)

방목이란 산이나 들에 가축을 자유롭게 놓아기르는 것을 말한다. 경기 의왕시 의왕부곡초 조상연 교장 선생님(사진)은 “우리 학교의 방목형 교육은 학생들을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고 운영하는 동아리 활동처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조 교장 선생님이 또 강조하는 것은 ‘독서’. 사람의 인생, 나아가 한 나라와 시대의 발전과 쇠퇴가 책에 들어가 있어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도구가 ‘책’이기 때문이다. 의왕부곡초에서는 학생들이 6년 동안 총 3000권을 읽을 수 있게끔 권장하고 있다. 3000권을 넘게 읽은 학생은 ‘독서명인’으로 지정돼 학교 게시판에 얼굴과 이름이 실리게 된다.

독서 중에서도 옛 사람들의 지혜가 담긴 인문고전 읽기를 강조하는 조 교장 선생님은 논어, 맹자, 삼국유사 등 초등생을 위한 인문고전 책 45종을 학교 도서관에 각각 여러 권씩 마련해놨다.

“의왕부곡초 어린이들이 책 읽는 습관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훌륭한 어른으로 자라났으면 합니다.” (조 교장 선생님)

▶의왕=글 사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