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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라미·긴몰개·모래무지 “반가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1-02 23: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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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서식 물고기 4종→20종

피라미·긴몰개·모래무지 “반가워”

 

누치

서울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를 흐르는 ‘청계천’. 2005년에 복원된 후 10년이 흐른 지금 이곳에 서식하는 물고기 종류가 초기와 비교해 다섯 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울시는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청계천을 복원하기 전인 2003년에는 4종에 불과했던 물고기의 종류가 복원 10년 후인 지난해에는 20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심에 있는 소규모 하천에서 평균 5, 6종의 물고기가 사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수준이다.

 

청계천의 유속(물이 흐르는 속도)이 이전보다 느려지고 안정화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 되었기 때문. 이들 물고기는 인근 하천에서 흘러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떤 종류의 물고기들이 청계천에 살고 있을까?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도움말=국립수산과학원 이완옥 연구관

 

 

상류 ‘팔딱팔딱’ 수영 잘해요

 

안녕? 나는 ‘피라미’야. 청계천 상류에 주로 서식하고 있어. 이쪽 구간은 청계천이 시작되는 곳으로, 인근 북악산과 인왕산, 남산 등으로 둘러싸인 서울 분지(해발고도가 더 높은 지형으로 둘러싸인 평지)에 있는 물 대부분이 여기에 모여 동쪽으로 흘러내려가. 그래서 다른 구간에 비해 물이 흐르는 속도가 빨라.

 

나처럼 물 위에서 헤엄치는 ‘유영성 물고기’가 살기에 적합한 곳이지. 내 몸은 작지만 길고 옆으로 납작해 물의 흐름을 타면서 헤엄치기에 제격이야. 물의 속도가 빠른 곳에서도 잘 버틸 수 있지. 또 다른 유영성 물고기인 ‘버들치’도 함께 생활하고 있단다.

 

 

중류 깨끗해서 좋아요

 

나는 우리나라 고유종인 민물고기 ‘긴몰개’야. 최근 이곳 청계천에 서식하기 시작한 물고기야.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나는 근처 강이나 하천을 거쳐 이곳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단다.

 

이곳에는 나 말고도 여러 종류의 물고기가 살고 있어. 머리가 위아래로 납작한 ‘밀어’, 냄새가 강해 물고기계의 스컹크라 불리는 ‘누치’ 등이 있어.

 

이렇게 많은 어종이 함께 서식할 수 있는 건 그만큼 청계천의 물이 깨끗해지면서 살기 좋은 환경이 되었다는 뜻이지.

 

 

하류 모래바닥에 살아요

 

여기야, 여기. 모래 속에 숨어 있는 내가 바로 ‘모래무지’야. 나는 물이 천천히 흐르는 하류 구간에 살고 있어. 이곳에는 모래나 자갈처럼 내가 숨을 수 있는 곳이 참 많아. 나처럼 하천 바닥에 사는 물고기를 ‘저서성 물고기’라고 해.

 

청계천의 유속이 느려지고 안정화되면서 많은 모래무지가 근처 하천에서 이곳으로 이사 왔어. 모래바닥에서 먹이를 찾아다니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야.

 

혹시 청계천에 놀러와 나를 보게 된다면 반갑게 인사해줘.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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