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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칼럼]초등생 처음이자 마지막 수학여행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1-02 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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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동 칼럼]초등생 처음이자 마지막 수학여행

6학년. 처음이자 마지막 수학여행. 무척이나 오랫동안 기다렸던 일이다. 출발하는 날 아침 날씨는 맑았지만 안개가 끼어있었다. 친구 다연이와 나란히 앉아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창밖의 가을 풍경도 바라보며 수다를 떨었다.

 

선생님께서 “첫째 날은 전북 전주시 전주한옥마을과 마이산, 둘째 날은 전남 여수시 해양엑스포를 관람하고 레일바이크를 탈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나는 이번 여행이 멋지고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마이산은 멀리서보면 무척 아름답게 보이는데 정작 올라갈 때는 계단이 너무 좁고 가팔라서 힘들었다. 하지만 수많은 돌탑을 보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누가 저렇게 많은 탑을 왜 만들었을까’ 생각하며 마이산을 내려와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었는데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어서인지 별로 맛이 없었다,

 

전주한옥마을에서는 한지 만들기 체험을 하는데 한지를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힘들고 정성이 많이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옥마을에서 우리나라 한옥을 오랫동안 살펴보리라 기대했는데 다음 일정상 머무는 시간이 30~40분 정도로 시간이 빠듯해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쉬웠다.

 

둘째 날에는 해양엑스포에서 수많은 동물을 보았는데 멸종위기종인 하얀 벨루가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어떤 친구들은 노랫소리를 들었다고 하는데 나는 듣지 못했지만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이 주신 미션까지 친구들과 해결하니 더 재미있었다.

 

레일바이크는 여럿이 함께 페달을 밟으며 레일을 따라가는 자전거인데 다른 레일바이크를 타고 마주 오는 친구들과 장난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수에 있는 박물관에서 트릭아트를 보면서 온갖 포즈를 취하며 사진도 찍었는데, 착시현상이 정말 놀라운 효과를 준다는 사실을 알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아쉬웠고 ‘친구들과 이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기회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교실에서 보낸 시간보다 어찌 보면 짧은 여행이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친구들의 새로운 점을 보게 된 멋진 시간이었다.

 

꼭 수학여행이 아니더라도 이런 여행을 친구들과 함께 다닐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어쩌면 교실에서 배운 것보다 우리가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면서 알게 되는 것들이 우리를 더 성장시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양혜원 광주 광산구 운남초 6

 

초등생, 학부모, 선생님, 독자라면 누구나 ‘어동칼럼’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목에 ‘어동칼럼’이라고 쓴 뒤 사회문제, 학교생활 등에 대한 의견을 써 e메일(kids@donga.com)로 보내주세요. 지역, 학교, 반(학부모는 자녀의 학교, 반), 이름, 연락처도 기입해주세요. 채택되면 어린이동아 취재기자가 연락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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