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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향 속에서 바나나 향과 바다에서 나는 상큼한 향을 구별해내는 ‘전자코’가 최근 국내에서 개발됐다. 전자코란 냄새를 감지하는 전자장치.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과학 학술지 ‘나노레터스’ 온라인판에 실렸다. 이 연구를 맡은 국내 팀은 서울대 박태현, 장정식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오석 박사 등 총 5명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사람이 냄새를 맡는 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사람의 콧속에는 390가지 후각 단백질(수용체)이 있다. 후각 단백질마다 감지하는 향의 종류가 다르다. 사람이 코로 어떤 냄새를 맡으면 그 냄새에 반응하는 후각 단백질이 전기신호를 만든다. 이 신호를 뇌가 인지하는 식이다.
연구팀은 390가지 후각 단백질 중 바나나 향, 바다에서 나는 상큼한 향을 감지하는 단백질을 각각 뽑아 이것을 대량으로 만들어 전자장치와 연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권 박사는 “더 많은 종류의 후각 단백질을 뽑아내 전자장치와 결합한다면 식품과 향수 산업은 물론 마약, 생화학무기와 같이 사람이 맡기 위험한 냄새를 검출해내는 데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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