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인공 빛으로 채소 키우며 살아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0-12 23:13:05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2030년 화성인의 ‘의식주’

인공 빛으로 채소 키우며 살아요

영화 ‘마션’(12세 관람 가)이 최근 개봉했다. 마션(Martian)은 ‘화성인’이란 뜻. 이 영화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로 화성에 홀로 남겨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대원이 1년 반이 넘는 기간 동안 화성에서 지내며 살아서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사람이 화성에서 살게 된다면? 화성에 흐르는 물이 있다는 것이 최근 발표되면서 우주의 수많은 행성 중 화성이 ‘제2의 지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NASA는 2030년에 사람이 화성에서 지구와 완전히 독립해 살 수 있는 우주 주거시설 구상을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화성의 환경은 생명체가 살아가기엔 무척 열악하다. 대기 중 산소비율이 매우 적고, 하루가 멀다 하고 엄청난 모래태풍이 불어 닥친다. 평균 기온도 영하 62도로 매우 춥다. 이런 환경에서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살게 될까? 현재까지 개발된 우주 탐사 기술을 바탕으로 ‘화성인의 의식주(衣食住·옷, 음식, 집)’를 2030년 화성에 사는 어동이의 가상 생활로 꾸며봤다.

 

 

의(衣) 가볍고 빛나는 우주복

 

 

NASA에서 최근 공개한 우주복 ‘Z-2’ 가상도

오늘은 친구와 함께 한때 거대한 호수였다고 알려진 ‘게일 분화구’를 탐사하러 가기로 약속한 날이다. 난 무엇을 입고 나갈지 고민했다.

 

화성인에게 우주복은 ‘생명줄’과 같다. 옷 하나로 극한의 환경에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얼마 전 새로 구입한 우주복 ‘Z-2’를 입기로 했다. NASA가 2014년에 처음 공개한 후 개발을 거듭해 완성시킨 이 우주복은 첨단 복합소재로 만들어져 튼튼하면서도 가볍고 유연한 편이라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동료끼리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가슴과 옆구리에 빛을 내는 소재가 붙어 있다.

 

하지만 아무리 튼튼한 우주복도 화성의 모래바람에는 당해낼 수가 없다. 각종 먼지가 섞인 모래바람이 우주선 안에 들어가 부품을 오염시키면 우주선이 쉽게 고장 난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우주선에 들어갈 때는 꼭 우주복을 벗고 들어간다. 우주복의 등에는 우주선과 연결된 장치가 달려있다. 이 장치를 통해 우주복은 바깥에 벗어 두고 몸만 우주선 안으로 ‘쏙’ 들어가는 것이다.

 

 

식(食) 소변·땀 정화시켜 얻은 물

 

 

화성

친구와 먹을 도시락은 신선한 채소 샐러드를 준비하기로 했다. 샐러드를 만들 채소를 따기 위해 집 한쪽에 있는 농장에 들어가 상추와 감자를 땄다.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려면 최소 9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지구에서 음식을 실어 나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화성인들은 ‘베지(Veggie)’라는 우주 농사법으로 채소를 길러 먹는다. 베지는 인공 빛으로 식물을 키우는 수경재배(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영양분을 녹인 수용액만으로 식물을 키우는 방법) 시스템이다. 2014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 방법으로 우주공간에서 상추로 기르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한다.

 

아차! 물통에 물도 넣어가야지. 화성에서는 생존에 필수적인 물과 산소도 직접 생산한다. 물은 화성인의 소변이나 땀, 손 씻은 물 등을 모아 정화해 얻는다. 이렇게 만든 물로 산소도 만든다. 물은 산소와 수소로 구성돼 있는데, 물을 전기분해해서 산소와 수소로 분리한 뒤, 수소는 버리고 산소만 사용한다.

 

 

주(住) 태양전지로 집을 따뜻하게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베지’로 식물을 키운 모습

‘다목적 우주개발차량(MMSEV)’을 타고 무사히 화성 탐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나는 ‘헤라(HERA)’라는 화성 집에서 머물고 있다. 헤라는 돔 형태의 2층짜리 막사로 내부는 거주시설과 위생시설, 작업실 등으로 이뤄졌다. 이곳에서 화성인들은 14일 동안 머문다.

 

아! 춥다. 집에 들어오니 히터가 작동돼 몸이 따뜻해졌다. 이렇게 집에 조명을 켜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전기는 태양전지에서 얻고 있다.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