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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유럽의회에 나란히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AP뉴시스 |
유럽 각국이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밀려드는 난민을 수용해야 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가 난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뜻을 모았다. 양국의 정상이 26년 만에 유럽의회(유럽연합의 입법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동 연설해 눈길을 끌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나란히 참석해 연설했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건 유럽의 가치와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헝가리 같은 일부 동유럽 국가들이 ‘난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나온 데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올랑드 대통령도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단결하지 않으면 유럽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나라의 정상이 유럽의회에 함께 등장한 건 1989년 이후 처음. 현재 유럽을 이끄는 리더로서 가까운 관계를 가진 두 나라지만 역사적으론 ‘앙숙’인 경우가 많았다. 제1차 세계대전(1914~1918)이 끝나고 프랑스 주도 하에 독일의 대외적 세력 확장을 막는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1939~1945) 때는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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