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동 추천! 키즈 무비

어린이들의 마음을 쏙 빼앗을 어린이 영화가 궁금하다면?

어린이동아의 코너 ‘어동 추천! 키즈 무비’를 주목하세요. 최신 어린이 영화의 재미난 이야기부터 관람 포인트를 콕콕 집어 소개해드립니다.

초등생들에게 영웅 캐릭터를 꼽으라고 하면 대다수가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배트맨’ 등 외국 캐릭터를 말할 것이다.

그런데 알고 있나? 우리나라에도 그들만큼이나 멋지고 매력적인 영웅 캐릭터가 있다는 사실. 바로 ‘전우치’다. 고전소설 ‘전우치전’에서 나오는 전우치는 신기한 도술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전우치의 영웅담을 재미있게 담은 애니메이션 ‘안녕, 전우치! 도술로봇대결전’(전체 관람 가)이 오늘(8일) 개봉했다.

전우치는 어떤 모험을 하게 될까? 얼마나 놀라운 도술을 뽐낼까?

▶미리보기

애니메이션 ‘안녕, 전우치! 도술로봇대결전’의 한 장면

전우치에게는 시대를 오갈 수 있는 타임머신 엘리베이터가 있다. 엘리베이터 문이 사람의 입술처럼 생겨서 ‘입술 엘리베이터’라고도 불린다.

전우치는 조선시대로 가 백성을 괴롭히는 임금을 도술로 혼낸 뒤 입술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대인 2015년으로 온다. 이곳에서 초등생인 ‘석이’와 ‘산초’를 만나 친구가 된다.

세 사람이 우정을 나누는 동안 조선시대에서는 도사 ‘우당탕’이 임금과 손잡고 전우치를 함정에 빠뜨릴 계략을 세운다. 우당탕은 과거 전우치와 함께 도술을 수련했던 동료로, 스승이 전우치를 유독 아끼며 비교한 것에 대한 상처가 있다.

시대를 넘나들며 모험을 즐기던 전우치와 친구들은 결국 우당탕의 계략에 빠져 ‘시간을 잡아먹는’ 물고기에게 쫓기게 된다. 전우치는 그 물고기에 시간을 빼앗겨 어린아이가 되고 그동안 쌓았던 도술 능력을 잃어버린다.

그 틈을 타 임금은 다시 백성을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전우치와 친구들은 백성을 구해낼 수 있을까?

▶관람 포인트는?

① 소설과 비교하는 재미 ‘쏠쏠’

고전소설 ‘전우치전’에 등장하는 전우치와 애니메이션 속 전우치를 비교해보자. 책을 읽은 뒤 애니메이션을 보면 공통점과 차이점이 한눈에 보일 것이다.

예를 들어 고전소설 속 전우치는 옥황상제의 신하로 변신해 백성을 괴롭히는 임금 앞에 나타나 “황금 들보를 만들어 바치라”고 명령한다. 겁을 먹은 임금은 황금 들보를 만들고, 전우치는 그 황금을 팔아 가난한 백성에게 나눠준다.

애니메이션 속 전우치는 어떻게 백성을 도울까? 살펴보자.

② 해학 담긴 상상력

놀라운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물건과 동물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한다.

입술 모양의 타임머신 엘리베이터, 하늘을 날고 말을 할 줄 아는 호랑이, 독한 방귀를 뀌어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도술로봇까지. 애니메이션을 보는 내내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다.

이 모든 것에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해학’이 담겼다. 해학이란 익살스럽고도 품위가 있는 말이나 행동을 뜻하는 말.

해학의 기본은 대상에게 모멸감을 주어 남을 웃기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과장, 왜곡하거나 비꼬아 표현해 우스꽝스럽게 나타내어 결국 다른 사람들이 동정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다. 마음이 따뜻한 우리 조상들의 정신이 살아 있다.

▶이런 어린이에게 추천!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같이 외국의 영웅 캐릭터가 등장한 영화를 즐겨본 어린이에게 추천한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영웅 캐릭터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유머감각을 기르고 싶은 어린이도 이 영화를 보면 다른 사람을 웃게 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 생각 더하기

내가 만약 ‘도술을 하는 로봇’을 만든다면 어떤 생김새와 능력을 가진 로봇일까요? 그림으로 그려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지면 참여하기’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기발한 작품은 지면에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