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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내가 논술왕]유럽 난민, 모두 받아들여야 할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10-05 04: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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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에 맞는 ‘주제’가 중요

《 ‘오늘은 내가 논술왕’ 코너에 참여해보세요! 매일 어린이동아 지면 곳곳에는 뉴스와 관련해 어린이들이 논리적인 생각을 하고 글을 써보는 논술 문제인 ‘나도 논술왕’이 실립니다. 이 논술 문제를 부모님과 함께 풀어본 후 자신이 쓴 글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에 올려주세요. 매주 제일 잘 쓴 글 1편을 골라 지면에 소개하고 직접 첨삭 지도해드립니다. 》

 

- 논술 문제 -

 

유럽의 모든 나라가 난민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니면 일부 나라만 받아들여야 할까요? ‘유럽 국가의 난민 수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타당한 근거를 들어 주장하는 글로 써보세요.

 

+ 어린이 독자의 글

 

쿠르디의 비극에서 꽃제비를 본다

 

아일란 쿠르디 군을 추모하는 사람들. AP뉴시스

살기 위해 진흙바닥 속에서 떨어진 낟알을 주워 먹고, 살기 위해 전쟁 국가에서 국경을 넘는 아이들! 상상만 해도 마음이 아픈데 실제 지구촌 곳곳에선 살기 위해 목숨까지 걸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이 있다. 특히 요즘 TV를 보면 시리아란 나라에서 전쟁과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차나 배를 타고 심지어 냉동트럭 칸에 실린 채로 유럽과 서방 국가 쪽으로 탈출을 감행하는 사람들과 어린이들의 모습이 나온다.

 

어린이는 아직까지 신체도 정신도 약해서 마땅히 보호 받으며 자라야 하는데 탈출을 하다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다니…. 왜 세계는, 나라는, 그리고 어른들은 이 어린이들의 공포와 배고픔과 죽음을 막지 못하는 것일까! 집에서 배부르게 밥 먹고 자유를 누리고 내 침대에서 편히 잔다는 게 나에게는 너무나 일상적이고 당연한 줄만 알았던 일이었는데….

 

요즘은 ‘내가 누리는 행복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가 누리고 있는 행복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만 행복해선 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공유하며 아이들이 전쟁과 가난으로부터 벗어나서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작은 노력과 실천이라도 되짚어서 다시 하나하나 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한별(인천 남동구 인천약산초 6)

 

 

+ 논술 선생님의 꼼꼼 첨삭

 

한별 학생의 글에는 보호 받아야 할 어린이들이 보호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런데 논제와 꼭 맞는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론 부분에서 시리아의 내전으로 인해 발생한 난민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유럽국가에서 난민을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한별 학생의 의견은 잘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논술에서는 ‘주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문제에서 원하는 주제는 ‘유럽 국가의 난민 수용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라’는 것인데, 한별 학생의 글은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은 불쌍하다’라는 주제에 가깝지요.

 

다음 예시 답안을 살펴보면서 논술의 주제에 대해 되짚어 보세요.

 

▶와이즈위클리 한철우 선생님

 

- 예시 답안 -

 

시리아 내전으로 인하여 많은 난민이 발생하고 있고, 얼마 전에는 ‘쿠르디’라는 세 살짜리 아이의 죽음으로 이 난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나는 이 시리아의 난민들을 유럽은 물론 세계의 여러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국가들은 시리아의 난민들이 유입될 경우 그 나라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인식이 있다고 한다. 유럽의 국가라고 해서 모두가 잘 사는 나라는 아니다. 헝가리와 체코 같은 경우에는 난민들을 받아들여도 실질적으로 이들에 대한 지원이나 도움을 주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나라들에게까지 무조건적으로 난민들을 수용하라고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대신 경제적인 부분을 면밀히 살펴서 난민들을 수용할 능력이 되는 국가들이라면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지에 있는 부유한 나라로 분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나라들이 지닌 대부분의 문제점은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난민들의 경우 대부분 젊고 건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수용한다면 젊고 건강한 인구를 늘릴 수 있다.

 

유럽뿐 아니라 우리나라나 일본 같이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문제를 겪고 있는 세계 각국에서도 이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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