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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9-22 04: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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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우주탐사공원 만들어 로켓 쏠 것”

민간 우주산업 경쟁시대

미국의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51·미국)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2억 달러(약 2357억 원)를 투자해 로켓을 만들고 발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우주탐사공원을 미국 플로리다 주에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5년 이내에 우주로 직접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는 것.

 

베조스가 세운 로켓제조회사인 블루오리진이 뛰어들면서 미국의 스페이스X, 영국의 버진 갤럭틱 등 민간(정부 기관에 속하지 않는) 업체들의 우주 산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로켓 발사, 우주비행선 개발과 같은 우주 산업은 천문학적인 돈이 들 뿐 아니라 수익을 내기 어려워 기업보다는 국가가 주도해왔다.

 

이들은 왜 갑자기 많은 돈을 들여 우주산업에 뛰어들려는 걸까?

 

 

NASA 대신하는 스페이스X

 

 

우주탐사공원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왼쪽)

우주 탐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우주 산업은 투자한 것 이상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엘론 머스크(44·미국)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자신들이 개발한 민간 우주선 ‘드래곤’의 내부를 최근 공개했다. 7명이 탈 수 있는 캡슐 형태의 우주선이다. 2017년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대신 우주비행사를 이 우주선에 태워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낼 예정이다. NASA는 이를 위해 스페이스X에 약 26억 달러(약 3조200억 원)를 지불할 예정.

 

스페이스X는 지난 2012년, 민간 기업으로는 최초로 드래곤에 식료품과 의약품 등 450kg의 보급품을 실어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인들에게 전달했다. 이는 2008년 NASA와 맺은 ‘우주 택배’ 계약에 따른 것. 스페이스X가 NASA를 대신해 우주로 필요한 화물을 12차례 배달하는 대가로 받은 돈은 무려 16억 달러(약 1조7500억 원)다.

 

왜 NASA는 자신들의 우주선이 아닌 민간 기업의 우주선을 이용하려는 걸까? 이유는 예산 부담 때문이다. 국가는 우주 산업 외에도 많은 예산을 써야 하는 상황. 이 때문에 여러 나라의 정부는 큰 비용이 드는 우주 개발을 민간에 넘기고 있다. 미국의 한 비영리단체의 조사 결과, 지난 2013년 세계 우주 시장에서 민간 업체가 차지한 매출(물건을 내다 파는 일)의 비중은 전체의 74%에 달했다.

 

 

로켓 재활용으로 비용 줄여

 

 

스페이스X가 개발한 민간우주선 ‘드래곤’. 스페이스X 홈페이지

우주 산업은 기업에게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주는 산업이지만 그만큼 큰돈을 투자해야 하는 산업이기도 하다. 우주선을 한 번 발사하는 데만 약 1억 달러(약 1170억 원)의 비용이 들기 때문.

 

최근에는 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면서 여러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바로 로켓 추진체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그동안 로켓 추진체는 한 번 사용한 뒤, 본체에서 분리돼 바다에 떨어지거나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졌다. 이 추진체를 거두어 재활용하면 발사 비용이 지금의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 현재 우주산업에 뛰어든 기업들이 가장 힘써 개발하는 것이 ‘재활용 로켓 추진체’ 기술. 하지만 이 기술을 성공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블루오리진은 지난 4월, 미국 텍사스 주에서 무인(사람이 타지 않음) 우주선 ‘뉴 셰퍼드’를 시험 발사했다. 이 로켓은 최고 음속(소리가 퍼지는 속도)의 3배가 되는 속도로 날아가 약 93km의 높이에서 우주여행객들이 타게 될 유인 캡슐과 로켓 추진체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유인 캡슐은 약 100km 가량 높이에 잠시 머문 뒤 낙하산을 펼쳐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다. 그러나 로켓 추진체를 다시 거두어 오는 것에는 실패했다.

 

스페이스X 또한 지난 1월과 4월 로켓을 발사한 뒤 추진체를 다시 거두어들이려 했지만 실패했다. 6월에는 무인 우주선이 폭발하기도 했다. 내년 봄에 다시 우주선을 발사하면서 추진체를 거두어들이는 것을 시도할 예정이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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