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마리의 철새가 나는 것처럼 무리지어 날 수 있는 새로운 드론(무인기) 기술이 공개됐다.
영국의 과학매체인 뉴사이언티스트는 “미국 해군대학원 연구팀에서 한 명의 조종사가 50대의 드론을 동시에 날려 조종하는 기술을 성공시켰다”고 최근 보도했다. 손으로 직접 날리는 일반적인 드론과는 달리 이 드론들은 크기가 커서 발사대를 이용해야 한다.
드론을 발사대를 이용해 쏘아 올리는 모습. 동영상 캡처 |
철새 무리를 맨 앞에서 이끄는 우두머리 새가 있는 것처럼 이 드론들 사이에도 ‘리더’가 있다. 조종사가 땅 위에서 리더 드론에게 명령을 내리면 드론들은 서로 와이파이(무선 통신)를 이용해 신호를 보내고, 리더를 따라 날게 된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렇게 여러 드론을 한꺼번에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은 군사 분야를 비롯해 실종된 어린이를 찾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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