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에 미국의 우주비행사인 첼 렌드그린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배달된 신선한 과일을 비닐봉지에 담으며 기뻐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비행사들에게 과일을 배달해준 ‘은인’은 일본의 우주화물선 코우노토리 5호(HTV-5).

압축 밀봉되거나 건조된 음식만 먹을 수 있었던 우주인들의 음식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8월 NASA는 우주 정거장에서 재배한 상추를 먹는 장면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유인 화성탐사(사람이 직접 우주선을 타고 화성을 탐사하는 것)나 달에 인류 기지를 건설하는 계획 등 우주에 장기간 머물러야 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NASA는 우주선 안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실험을 진행하는 중이다.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은 우주 식량으로 으깬 고기와 물을 섞어 만든 퓌레를 튜브에 담아 빨아 먹었다. 이후 우주 식량 개발을 통해 현재에는 완전히 조리된 음식을 진공 혹은 냉동 상태로 포장해 우주정거장 내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게 되었다. 지난 2월 미국의 우주비행사인 테리 버츠가 우주에서 직접 만든 치즈버거를 공개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