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린(부산 해운대구 부산장산초 4)
일러스트 임성훈 |
우리는 여름에만 바다의 옷이야
바다가 여름이 되어서
“나 여기 있지∼”라고 하면,
사람들은 우루루루 몰려와.
서로 자기가 바다의 옷이 될 거라고.
그럼 바다가 순식간에
옷을 입어, 우리가 함께 있어서
만들어진 옷.
그래도 바다는 외로워해.
우리가 바다 끝까지는
못 가거든.
그래서 바다의 옷은
윗옷, 아래옷.
다 입을 수가 없어.
그래도 우리는 바다의 옷이야,
바다의 옷.
조그만 우리들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조그만 옷.
■ 작품을 읽고나서
서린 학생은 여름 바다를 소재로 동시를 잘 써주었어요. ‘여름만 되면 사람들이 바다로 우르르 몰려와 옷을 입듯이 바다 속에 몸을 담근다’는 생각이 기발해요. 서린 학생은 이번 여름에 바다 수영을 시원하게 즐겼는지 궁금해요.
세 어린이 모두 참 잘했어요. 짝짝짝!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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