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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성]“싫어, 하지 마” 당당하게 말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8-26 05: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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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이라고? ①

장민이는 이불 속을 애벌레처럼 파고들었어요. 진짜 학교 가기 싫어요!

 

“어서 일어나. 지각하겠다.”

 

엄마가 장민이 엉덩이를 철썩철썩 때리며 소리쳤어요.

 

“엄마. 나 오늘 학교 안 가면 안 될까?”

 

장민이는 이불을 젖히고 엄마를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봤어요.

 

“학교를 안 간다고? 허어.”

 

엄마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기가 막힌다는 뜻이에요.

 

장민이는 어제도 그제도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엄마를 졸랐어요. 며칠 안 가는 것이 아니라 아주 이참에 학교를 그만 두고 싶어요. 뭐, 책에서 보니까 에디슨도 학교를 제대로 안다녔는데도 세계적인 과학자가 되었던데.

 

“대체 왜 그래? 동수랑 같은 반에 짝꿍이 되었다고 신나 하더니, 무슨 변덕이야. 쓸데없는 투정 부리지 말고 빨리 일어나.”

 

엄마는 이불을 확 걷어 버렸어요. 장민이는 온몸을 웅크렸어요.

 
 

엄마 말이 맞아요. 2학년이 되면서 장민이는 동수와 한 반이 되었어요. 동수는 장민이와 아주 아기였을 때부터 친구였어요. 동수네가 바로 장민이네 앞집에 있었기 때문이에요. 유치원도 같은 데를 갔고 같은 반이었어요. 그래서 장민이와 동수는 엄청 친했어요.

 

장민이는 학교에 입학하고 동수와 다른 반이 되었을 때 엄청나게 슬펐어요. 다른 반이 되니 장민이와 동수는 점점 멀어졌어요. 동수는 다른 아이들과 친하게 지냈어요. 장민이는 제발 2학년 때는 동수와 같은 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2학년이 되어 한 반이 되고 거기에다 짝꿍이 되었을 때 장민이는 하늘로 훨훨 날아갈 것처럼 신나고 좋았어요.

 

그런데…. 동수가 변했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요.

 

짝꿍이 된 첫날이었어요.

 

“오장민.”

 

동수가 장민이 어깨를 툭 쳤어요. 장민이는 얼른 동수를 향해 고개를 돌렸어요.

 

“아얏.”

 

장민이는 고개를 돌리는 순간 동수가 들이민 연필심에 뺨을 찔리고 말았어요.

 

“우히히히히. 재미있지?”

 

동수는 숨이 넘어가라 웃었어요. 배를 잡고 캑캑거리며 말이에요. 장민이는 눈물이 찔끔 났어요. 연필심으로 찔린 뺨이 따끔거리는데 뭐가 재미있다는 말인지 모르겠어요.

 

그것뿐이면 말도 안 해요.

 

“오장민. 눈 오게 해줄까?”

 

동수는 지우개 가루를 장민이 머리 위에 대고 뿌렸어요. 머릿속으로 지우개 가루가 마구 떨어졌어요. 장민이는 머리를 흔들어 지우개 가루를 털

어냈어요.

 

“장난이야. 친구끼리 장난을 할 수도 있는 거야.”

 

동수는 장민이가 얼굴을 잔뜩 찡그리자 이렇게 말했어요. 장민이는 친구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웃어보였어요.

 

▶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는 가만히 있으면 안 돼요. 그러면 괴롭히는 친구들은 더 신이 나서 괴롭히거든요. “아, 이 친구는 나한테 꼼짝도 못하는구나, 내 말을 아주 잘 듣는 구나.” 이러면서요. 아주 만만하게 보게 되는 거지요.

 

‘흥! 네가 그러면 나는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을 거야’ 이런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해야 해요. “싫어! 하지 마!” 이렇게 말이에요. 화난 표정을 짓고 또박또박 정확하게 말하세요. 동화 속 장민이도 강한 어린이랍니다. 스스로 그렇게 자신감을 가지세요.

 

도서 ‘친구에게 상처 주는 행동, 싸움대장’ 중 발췌.

 

생각하는 책상 펴냄(박현숙 글, 김미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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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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