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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 & IT]귀족식품에서 대중식품으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7-28 0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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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 오늘부터 ‘우유 왜 몸에 좋은가?’ 특별전

[Science & IT]귀족식품에서 대중식품으로

경기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오늘(28일)부터 8월 23일까지 ‘우유 왜 몸에 좋은가?’라는 특별전이 열린다. 이 전시는 우리가 마시는 우유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우유를 마시면 우리 몸에 왜 좋은지 등을 다양한 시각자료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기간 동안 오전 9시 반부터 현장에서 선착순 2400여 명에게 체험표가 주어진다. 과학관 입장객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전시를 둘러보는 시간은 총 75분이다.

 

사람은 우유를 언제부터 식품으로 이용했을까? 현재 우리가 마시는 우유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전시물을 통해 살펴보자.

 

 

삼국유사에 첫 등장

 

국립과천과학관 ‘우유 왜 몸에 좋은가?’ 특별전에 전시된 소의 모형. 국립과천과학관 제공

우유는 한자 ‘牛’(소 우)와 ‘乳’(젖 유)를 합친 말로, 암소가 송아지를 먹이기 위해 젖통에서 분비하는 액체를 일컫는다.

 

인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우유를 식품으로 이용했다. 기원전 8000년부터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일부 지역 사람들이 소를 가축으로 기르면서 우유를 먹었을 것으로 인류학자들은 추정한다.

 

인류가 우유를 마셨음을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35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메소포타미아(지금의 이라크 일대)에서 발견된 벽화다. 이 벽화에는 외양간(소를 두는 공간)에 매어있는 소, 사람이 소젖을 짜고 소젖을 걸러내 그릇에 받는 모습 등이 새겨졌다. 1922년 영국 대영박물관과 미국 펜실베니아대 박물관 연구팀이 발견했다.

 

우리나라에서 우유를 사용했다는 기록은 1283년경 고려시대 때 승려인 일연인 지은 책 ‘삼국유사’에 처음 등장한다. 우유로 식품을 만들었다는 내용. 고려 우왕 때는 ‘우유소’라는 목장을 두고 왕실과 귀족에게만 우유를 선물로 줬다.

 

1890년 일본인 오부에 고노스케가 일본 영사관의 허가를 받아 우리나라에서 소의 젖을 짜는 사업인 착유업을 시작했는데, 이것이 국내 착유업의 효시(어떤 사물, 현상이 시작된 맨 처음)다. 1902년 프랑스인이 홀스타인 젖소(우유를 많이 생산하도록 개량된 젖소)를 우리나라에 들여오면서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소젖의 양이 많아져 우유가 대중화됐다.

 

 

우유 속 지방 쪼개요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우유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목장에서 소젖을 짜 원유를 모은다. 이 원유를 여과기(액체를 깨끗이 하는 장치)에 넣고 원유에 포함된 이물질을 골라낸다. 이후 따뜻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미생물이 생기지 않도록 원유를 냉각기에 넣고 5도 이하의 온도에서 저장한다.

 

냉각된 원유 속 지방의 크기를 우리 몸이 잘 소화할 수 있는 크기로 쪼갠 뒤 순간적으로 높은 열을 가해 살균(균을 죽임)한다. 살균된 우유는 우유팩에 담긴다. 이때 열을 가해 우유팩의 윗부분을 밀봉한 뒤 유통기한을 팩에 표시한다. 이렇게 완성된 우유는 각 가정과 상점으로 배송된다.

 

 

칼슘이 우리 몸에 ‘쏙’

 

암소의 젖을 짜는 체험을 하는 어린이. 동아일보 자료사진

구체적으로 우유에는 어떤 성분이 들었을까? 우유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건 물. 이외에 각종 비타민과 칼슘, 칼륨, 마그네슘, 판토텐산(뇌가 운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등이 들어있다. 영양소가 풍부해 ‘완전식품’이라고 불린다.

 

특히 칼슘은 우유의 대표적인 성분. 우유 속 칼슘의 양이 치즈, 멸치보다 많지 않지만 우리 몸에 흡수되는 정도는 가장 높다. 성장기인 아동·청소년의 필수 식품으로 우유가 꼽히는 이유다.

 

그런데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우유에 든 ‘유당’을 분해할 효소가 몸속에 부족하기 때문. 유당은 소와 같은 포유동물의 젖에만 들어 있는 탄수화물이다. 이 유당을 소화하려면 ‘락타아제‘란 효소가 필요한데, 락타아제가 몸속에 부족한 사람이 많다. 소화되지 않은 유당은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고 가스를 발생시켜 설사가 나오게 하는 것. 이 효소는 유아기에 활발히 만들어졌다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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