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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ience & IT]동물 수 늘려… 생태계 지켜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5-07-21 04: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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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산양 4마리, 오대산 방사

[Science & IT]동물 수 늘려… 생태계 지켜요

최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인 산양 4마리를 강원 오대산 노인봉에 방사(동물을 자연에 놓아줌)했다. 기존에 산양 6마리가 사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지역에 더 많은 산양을 방사해 산양의 번식을 이끌어내 그 수를 늘리기 위해서다.

 

이처럼 멸종위기인 야생동물의 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산양 이외 여러 종의 야생동물을 방사해왔다. 어떤 동물이 방사됐을까, 이렇게 동물의 수를 늘리는 이유가 뭘까?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복원부 양두하 박사의 도움말을 받아 알아봤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이 반달가슴곰을 방사하고 있다

안정된 생태계 위해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야생동물을 방사하기 시작한 건 2000년대에 들어서부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개체 수를 늘려야만 국내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때문.

 

생태계는 ‘먹이사슬’을 통해 조화를 이룬다. 먹이사슬은 먹이를 중심으로 사슬처럼 이어진 생물 간의 관계. 예를 들어 잠자리는 사마귀에게 잡아먹히고, 사마귀는 개구리에게 먹히고, 개구리는 다시 뱀에게 먹힌다. ‘뱀-개구리-사마귀-잠자리’로 이어진 관계가 바로 먹이사슬이다.

 

만약 한 종의 동물이 완전히 사라져 멸종하면 그 동물을 두고 먹이사슬을 이루던 다른 종의 동식물도 멸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먹이사슬 각 단계에 있는 동식물이 적당한 개체 수를 유지해야 생태계가 잘 돌아간다.

 

환경부는 2006년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증식(늘려서 많게 함)·복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멸종위기인 동물 가운데 △복원이 시급한 정도 △증식을 위해 토종 동물이나 그와 유사한 종을 확보할 수 있는 정도 △국민의 선호도 등을 기준으로 산양, 붉은여우, 반달가슴곰, 사향노루, 스라소니 등이 복원 대상으로 뽑혔다.

 

그중 복원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산양과 붉은여우, 반달가슴곰을 우선 증식·복원하고 있다.

 

 

산양은 이사 가요

 

2001년 환경부가 국내에 사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수를 대대적으로 조사한 결과, 당시 산양은 700∼800마리가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양은 주로 설악산, 비무장지대(DMZ) 등 일부 지역에 살았다.

 

산양의 서식지를 여러 군데로 넓히기 위해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주로 산양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형태로 방사작업을 펼치고 있다. 아무리 살기 좋은 곳이라도 너무 많은 동물이 몰려 살면, 한정된 먹이를 두고 다투는 등 문제가 일어나기 때문.

 

일부 지역에 사는 산양을 2007년부터 월악산, 2014년부터 오대산으로 옮겨 그 서식지를 확대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이 붉은여우를 방사하고 있다

반달가슴곰-붉은여우, 외국에서 왔어요

 

우리나라 토종 곰인 반달가슴곰과 토종 여우인 붉은여우의 수는 자체적으로 번식을 유도하기에 그 수가 너무 부족하거나 거의 멸종에 다다른 상태. 그래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지에서 토종과 유사한 종의 곰과 여우를 들여와 국내에 방사하고 있다.

 

지금껏 외국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의 수는 22마리, 붉은여우의 수는 29마리. 그중 상당수가 방사됐다.

 

그 결과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2001년 전국에 20마리뿐이었던 반달가슴곰이 현재 지리산에서만 36마리가 서식할 만큼 그 수가 늘었다. 붉은여우는 2012년부터 소백산 일대에 방사되기 시작했고,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방사된 붉은여우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공혜림 기자 hlgong37@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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